Dolstone 2024. 6. 2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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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알탕은 전골냄비 안에 감자를 깔고 그 위에 닭알과 내장을 넣은 뒤 육수를 붓고 갖가지 채소와 양념을 올려 칼칼하게 끓여 만든다. 여기서 말하는 닭알은 일반적으로 구할 수 있는 계란이 아니라 죽은 암탉 뱃속에서 단단한 껍질이 생기기 전 단계의 알로 노른자만 있는데 계란 노른자와 달리 쫀득쫀득한 맛이 특징이다. 인천 동구 송림동에 가면 이 닭알탕을 전문으로 파는 닭알탕 골목이 있다.

닭알탕의 기원은 5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현대시장에는 닭집들이 있었는데 유독 닭의 내장 중 알과 알집은 잘 팔리지 않아 가격이 저렴했다고 한다. 닭을 팔고 남은 이 식재료를 작은 포장마차를 운영하던 할머니가 "저걸 가지고 탕을 끓여서 팔아볼까?"라고 해서 닭알탕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당시 인천은 전국의 노동자들이 먹고살기 위해 모이던 시절이었고, 인천제철이나 동국제강, 대성목재 등 인근 공장 노동자들이 고단함을 달래고 빈속을 채우던 소울푸드였다고 한다. 가진 사람들이 살코기를 먹는 동안 이들은 1,500원에 한 냄비 푸짐하게 끓인 닭알탕을 먹으며 원기를 채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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