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은 성모 마리아를 숭배하는가?

 

많은 사람들(특히 개신교인들)은 가톨릭은 예수님이 아닌 마리아를 믿는다고 오해한다. 실제로 개신교인들은 이를 빌미로 예수님이 아닌 다른 존재를 숭배한다며 가톨릭을 공격하는 수단 중 하나로 삼기도 하는데 이는 대표적인 오류와 오해 중 하나이다.

가톨릭 신앙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마리아는 신이 아니라 예수님의 어머니로서 특별한 존경을 받는 존재일 뿐이다. 마리아에 대한 공경과 숭배는 엄연히 다르며, 가톨릭에서는 마리아를 공경(veneration) 하지만, 이는 숭배(worship)와 다르다. 숭배는 오직 하느님께만 드려지는 것이며, 마리아와 성인들에게 하는 기도는 중보 기도(다른 사람을 대신하여 하느님께 기도하는 것)의 개념이다. 가톨릭 기도문 중 성모송 역시 마리아에게 직접적인 기도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마리아를 통해 하느님께 기도를 올리는 것이다.

성경에서도 마리아는 "은총이 가득한 이"라고 불리는 등 특별한 역할을 했음을 강조한다. 가톨릭에서도 마리아를 단순한 인간이지만 예수님의 어머니로서 특별한 사명을 받은 분으로,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며 예수님을 세상에 오게 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본다.

정리하자면 가톨릭 신앙의 핵심은 개신교와 마찬가지로 예수님이며, 가톨릭에서는 마리아를 공경하지만 예배와 숭배의 대상은 아니며, 마리아를 통해 예수님과 더욱 가까워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