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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에서 활약한 군종마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8. 7. 22:51300x250
레클리스(Reckless, '무모한'이라는 뜻). 6.25 당시 전선에서 활약한 군마. 원래 이름은 아침해였지만 비범한 용기와 인내를 가진 말의 성격을 따 '레클리스'라는 이름을 새로 붙여줌. 엄마말은 일제시대때 경주마였으나 일본인 마주와 기수가 전사하고 짐말로 징발당하는 등 고초를 겪었으나 말을 돌보던 한국인이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고 함. 그러나 엄마말은 아침해를 낳고 산후열로 사망하고 한국인 마주는 자신이 아끼던 말의 유일한 혈육인 망아지에게 엄마말의 이름인 아침해를 붙여주고 애지중지하며 훈련시킴. 아침해는 영특했던 어미보다 똑똑해서 훈련을 잘 따랐고 한번 배운 훈련은 잊어버리지 않았다고 함. 그러나 한국전쟁 발발 후 마주의 누나가 지뢰를 밟아 다리를 잃게 되고 마주는 누나의 의족을 구하기 위해 아침해를 미해병대에 팜. 당시 미해병 1사단 5연대 에릭 페더슨 중위는 M20 무반동포의 탄약 수송이 너무 힘들어 병사들이 쉽게 지치자 수송용 군마를 찾던 중이었음.
아침해는 전투중 탄약을 운반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포탄이 떨어지는 전쟁터에서 탄약더미를 나르며 임무를 수행함. 9kg짜리 탄약을 한번에 최대 12발씩 날랐음. 차량도 다니기 어려운 험준한 산지에서 아침해의 기동력은 빛을 발했고 큰 무반동포의 소음에도 적응한 다음부터는 놀라지 않았으며 무척 영리해서 한두번만 알려주면 그 다음부터는 혼자서 알아서 길을 찾아 갔다고 함. 뿐만 아니라 적의 사격이 시작되면 엎드려 피하고, 훈련받은 후에는 포격이 시작되면 참호에 들어가 엎드려 피하는 것도 알아서 했다고 함. 아침해의 전과는 미 해병대 한국전사 중 가장 치열했던 네바다 전초 전투에서 빛났는데 중공군의 집중포화의 1순위 대상이 되는 무반동포의 탄약을 5일간의 전투동안 쉬지 않고 수송했고 이 모습을 본 해병대원들이 감동해서 사기가 진작되어 적을 물리치는 원동력이 됨.
아침해는 작전 도중 눈부위를 비롯해 2군데에 파편상을 입고, 지근거리에서 백린탄이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임무를 완수해서 터프함을 미덕으로 여기는 해병대는 이런 레클리스의 침착함과 인내심을 대단히 자랑스러워했고 병사들이 자신의 방탄조끼를 벗어서 입혀주기도 했다고 함. 레클리스 역시 동료의 방패막이가 되주기도 하고 부상병을 등에 업고 수송하기도 했음. 자유시간에는 주둔지 내부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맥주와 콜라를 즐겨 마셨고 병사들과 같은 C레이션도 잘 먹었다고 함. 병사들과 노는 등 마스코트 역활도 톡톡히 함. 부대에서는 '네발 달린 전우'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레클리스의 등에 타는 것을 금지함. 휴전 후에 정식 군마가 아니라는 이유로 한국에 남을 뻔 했으나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미국인들의 청원이 이어지고 한 해운업자가 배편을 무료로 내줘서 페터슨 중위와 함께 미국으로 돌아가 유명 TV프로그램에 출연하고 라이프 지에도 기사가 실리는 등 유명세를 탐.
레클리스는 퍼플 하트 훈장, 모범 근무장, 미대통령표창, 한국대통령 표창 등 전장에서 세운 공로를 인정받아 많은 훈장을 받았으며 1997년 라이프 매거진 특별호에 '미국의 100대 영웅'에 선정되기도 함. 19세까지 살다가 철조망 울타리에 넘어져서 부상을 입고 건강이 악화되어 숨짐. 미 해병대에서는 그의 장례식을 해병대장으로 치러주었으며 마구간 옆에 기념비를 세우고 해병 박물관에 동상도 세워짐.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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