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족등(照足燈). 조선시대에 순라군들이 들고 다니던 등. 발치를 비친다는 뜻이라 조족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내부에 있는 초가 드는 방향에 따라 자유롭게 움직여 초꽂이가 계속 지면과 수평을 이루도록 기능적으로 설계되었다. 둘레를 박 모양의 둥근 뚜껑을 달아놓아서 비바람에서 초를 지키고 표면에는 목슴 수(壽) 자를 무늬로 넣었다. 횃불과의 차이점은 상대를 비출 때 자신이 드러나지 않는 군사적 효용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