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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미도리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3. 23. 17:05300x250
이토 미도리. 1969년생. 여성 선수로 최초로 트리플 악셀을 성공한 것으로 유명하다. 1989년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였으며,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도 일본계 미국인인 크리스티 야마구치와의 경쟁 끝에 일본 피겨 사상 최초로 은메달을 땄다. 5세 때부터 피겨를 시작했는데 8살 때 트리플 점프를 뛰었다고 한다. 그런데 10살 때 부모가 이혼해서 엄마가 혼자 아이를 피겨 시키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는데 이 사정을 전해 들은 야마다 마치코 코치가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기거시켰다. 알베르빌 이후 은퇴했으나 1995년 복귀하여 전일본선수권에서 우승하고 세계선수권에서 7위를 기록한 후 완전히 은퇴하였다. 은퇴 후 프로스케이터로 활동했으며 해설자로도 활동했다.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 최종 성화 주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점프력이 어마어마해 현재 웬만한 남성 점프높이보다 높았다고 하며 점프력을 낮추기 위해 일부러 4자 다리를 했다고 한다. 일본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최초의 세계급 인기선수였으나, 그녀 이후 일본의 모든 여자피겨선수들이 '필수적으로' 트리플 악셀을 장착해야 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그녀 잘못은 아니고 시킨 사람들 잘못이지)
여담으로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당시 일본은 일본인인 이토 미도리와 일본계 미국인인 크리스티 야마구치의 라이벌전으로 인해 국가적으로 소위 말하는 국뽕이 차올라 엄청난 피겨 열풍에 휩싸였었다. (하지만 정작 야마구치는 지속적으로 '나는 미국인입니다' 라는 스탠스를 고수했다.) 이토 미도리가 트리플 악셀이라는 결전기급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면 크리스티 야마구치는 안정적인 기술(사실 그녀의 기술도 낮은 편은 아니었다)과 탁월한 예술성을 무기로 맞붙었고 결국 금메달은 크리스티 야마구치의 차지가 되었다. 하여간 이후 일본은 '얼음폭풍 프로젝트'를 기획, 국가적으로 피겨스케이팅 인프라 확장에 나섰다. 아라카와 시즈카, 아사다 마오, 하뉴 유즈루 등이 그 프로젝트의 수혜를 받은 선수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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