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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 성격설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7. 6. 20:04300x250
혈액형 성격설. 나치의 우생학에서 파생되고, 당시 동맹국이었던 일본으로 건너가 전 세계에서 오로지 전 세계에서 한국과 일본에만 통용되던 혈액형 성격설. 아무런 과학적 근거가 없으며 사람들에게 편견을 가지게 하는 일종의 인종차별적 내용임. 혈액형 점은 나치가 '아리아인종은 우월하다'를 증명하기 위한 우생학에서 파생되었음. 이 자료들이 당시 동맹국이던 일본의 하라라는 일본인 의사가 유학가 있다가 입수를 해서 일본으로 가져오고, 그 자료를 토대오 1927년 후루카와라는 심리학자가 무려 '3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후 "혈액형으로 사람의 기질을 나눌 수 있다." 라고 주장한 것이 혈액형 성격설의 시초임. 이후 1971년 노오미라는 '작가'가 이걸 혈액형점으로 정리해서 낸 책이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에까지 넘어오게 된 것임. 이 혈액형 성격 구분은 과학적으로 단 한번도 입증되지 않았음. 유일하게 심리학쪽에 "왜 사람들은 이렇게 허황된 엉터리 이론을 믿는가?" 라는 주제로 다뤄지는 것밖에 없음.
뿐만 아니라 ABO식 혈액형은 말 그대로 2차대전때 구분임. 현재 밝혀진 혈액형은 과학적으로 수백가지가 넘으며 심지어 ABO도 RH+, RH-로 구분되나 이건 전혀 반영하고 있지 못함. 애초에 사람의 성격을 만드는 뇌에는 혈액이 닿지를 못함. 뇌에는 혈액 뇌관문이라는게 있어서 혈액 자체는 물론 혈액형을 정하는 항원, 항체가 이곳을 통과할 수 조차 없음. 또한 혈액형 성격설 자체가 통계에 의한 것이라고 하는데, 애초에 후루카와의 조사대상은 겨우 319명이며, 노오미가 실제 실시한 통계조사 역시 자신의 혈액형 성격설에 대한 강연을 듣기 위해 모인 사람들과 자신에게 엽서나 우편을 보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 통계의 신뢰성이 전혀 없음. 그밖에 '뛰어난 타자들은 무슨 혈액형이 많다' 거나 'CEO중에는 무슨 혈액형이 많다' 라는 기사가 가끔 나오긴 하지만 실제 그 조사대상은 100명도 안되는 인원을 대상으로 하는 통계학적으로 아무 의미 없는 값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혈액형 성격설을 믿는건 그 설명의 애매함과 바넘 효과에 기반하는 심리적 영향, 후천적인 암시에 의한 문제, 도식화 할 수 없는 성격의 불분명함 등으로 인해서 그게 그냥 맞는 것 같다고 느끼는 것임. 그밖에 '사람은 원래 어떤 조그만 집단에 속하면 안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걸 더 잘 믿는다' 라는 이론도 있음. 일례로 페루 인디언은 100%가 O형이고, 마야인의 98%가 O형이라고 하는데 그럼 저들은 다 동일한 성격을 가지고 있을까? 서양인들은 대부분 A형과 O형이고, B형과 AB형은 10%밖에 없는데 그럼 유럽인들은 A형과 O형 성격들만 많이 갖고 있을까? 이 혈액형 성격 테스트는 오로지 한국과 일본에서만 유행함. 게다가 최근에는 일본에서도 '외국엔 없는 엉터리 이론이 발원지가 일본이라고 밝혀지기 부끄럽다' 라며 이야기를 안하는 분위기임. 유럽같은데는 아예 혈액형 성격 테스트 자체를 잘 모르고, 아는 사람들이더라도 이게 인종차별적 관점에서 시작된 나치 우생학에서 파생된 걸 알기 때문에 이런 테스트를 하는 것 자체를 꺼림.
무엇보다 이 혈액형 성격설의 가장 큰 문제는 이게 단순히 "재미로 하는 건데 뭐가 문제냐?" 고 생각할 께 아니라 근본적으로 사람을 그 사람의 혈액형으로 단정해 버리고 편견에 사로잡히게 하는 것임.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때 그 사람의 혈액형만 가지고 그 사람의 성격을 규정해 버리는게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 지 생각해 보아야 함.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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