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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를 위해 1회용 밴드를 발명한 얼 딕슨
    카테고리 없음 2024. 3. 1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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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회용 밴드를 최초로 만든 사람은 얼 딕슨이다. 그는 존슨 앤 존슨사에서 거즈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부서에 근무하고 있었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그의 아내 조세핀은 덜렁대는 성격이라 상처를 달고 살았고 요리에 재능이 없어 며칠에 한 번씩 칼에 손을 베이거나 뜨거운 물에 데기 일쑤였다. 손을 자주 다치는 아내로 인해 그는 언젠 반창고와 거즈로 아내의 상처를 돌봐주었다. 회사에서 일하다가도 아내가 다쳤다는 소식을 들으면 집으로 가서 아내의 상처에 반창고를 붙여줘야 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자신이 늘 곁에 붙어서 치료를 해 줄 수도 없고, 만약 출장이라도 갔을 때 혼자 상처를 치료할 방법이 없다는 것에 생각이 미친 그는 아내가 혼자서도 반창고를 붙일 수 있도록 회사에서 가져온 테이프를 일정한 크기로 자르고 그 안에 거즈를 작게 접어 가운데 부분에 붙였다. 하지만 이 테이프에는 문제가 있었는데 끈끈이 부분이 노출되어 있는 상태에서 접착제가 말라버리거나 먼지가 달라붙어 오래 보관하기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해결 방법을 찾던 딕슨은 당시 속치마에 사용되던 나일론과 유사한 종류의 직물인 '크리놀린'을 찾아냈다. 표면이 매끄러워 테이프가 깨끗이 떨어지고, 빳빳해서 보관에도 용이했다. 딕슨은 이 크리놀린을 이용해 반창고의 덮개를 만들었다. 딕슨은 이 크리놀린을 이용해 다양한 반창고 크기를 잘라두어 조세핀이 쉽게 쓸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동네에도 소문이 나서 마을 사람들이 너도나도 만들어 달라며 부탁을 했다. 이 소식은 존슨앤존스 경영진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고, 이 제품의 상품성을 알아보고 1921년 특허를 출원하고 신제품으로 만들게 되었다. 얼 딕슨은 자신이 만든 반창고를 더욱더 연구해 크리놀린 대신 비닐을 붙이고, 테두리를 다듬었다. 최초의 1회용 반창고 밴드에이드(Band-Aid)의 출시였다. 출시된 딕슨의 1회용 반창고는 첫 해에는 3천 달러의 매출에 그치나 점점 시장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었다. 수작업이던 제작도 1924년 자동생산 기계로 대치되었다. 회사는 엄청나게 성장해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했으며 딕슨은 공을 인정받아 1929년 이사회에 선출된 데 이어 1932년 부회장으로까지 승진했다.

    그동안 일회용 반창고의 형태도 계속해서 발전했다. 일정한 양만큼 잘라 쓰던 초기의 모습에서 위생적인 낱개 포장으로 바뀌었고, 통풍구가 첨가되었고 살균 효과도 추가되었다. 딕슨은 계속 연구에 매진하여 1957년 은퇴할 떄까지 붕대와 드레싱 작업에 관련된 5개의 특허를 보유하게 되었고, 그가 사망한 1961년 밴드에이드의 총판매액은 3천만 달러를 돌파했다. 출시 첫 해보다 10000배나 더 팔린 것이다. 오늘날 이 일회용 반창고는 거의 모든 가정집에서 상비하고 있으며 20세기 50대 발명품에도 선정되었다. 1999년 AP통신이 선정한 20세기 10대 히트 상품 중 6위에도 올랐다. 얼 딕슨은 발명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발명가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하지만 존슨은 “나는 성공하기 위해 발명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을 뿐입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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