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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복. 사실 서양에서는 마오쩌둥의 이름을 따서 'Mao Suit', 즉, 중국공산주의를 상징하는 옷이지만 사실 그 기원은 중국국민당이다. 당장 장제스 초상화나 사진을 보더라도 인민복을 입고 있다. 그 기원은 쑨원으로 알려져 있는데 쑨원이 유럽 사냥복을 기반으로 일상생활에 편리하도록 지정한 옷이 지역 군벌들이 쑨원과 국민당에 충성을 맹세하면서 중국 전역으로 펴져 나갔다고 한다. 그래서 쑨원의 호인 '중산'을 갖다 붙여 '중산복'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다. 경제적 이유 및 활동의 편리성, 작업복과 정장으로 모두 쓰일 수 있다는 다용도성을 가지고 있으며 단추의 개수와 가슴주머니 모양 등이 모두 정치적 의미가 있다.
중국공산당이 중국을 장악한 후 이 옷은 인민복으로 이름을 바꾸고 전국적으로 보급을 장려하며 치파오를 구시대의 옷으로 매도했다. 문화 대혁명 시기에는 인민복 이외의 서양식 옷차림을 했다간 사치를 한다던가 제국주의자의 옷차림을 따라 하는 반동분자로 몰려서 홍위병에게 죽을 수도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인민복 강요는 덩샤오핑이 집권한 후 개혁개방의 바람이 불 때까지 계속되었다. 이후 공식 석상에서 양복과 함께 입는 정장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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