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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헤미안 랩소디가 금지곡이었던 이유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8. 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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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퀸의 명곡 보헤미안 랩소디는 우리나라에서 1989년부터 금지곡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가사 중 'Mama, just killed a man'이라는 가사 때문에 금지곡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혹은 직설적으로 봤을 때 어머니를 죽였다는 패륜적인 가사이기도하고 프레디 머큐리가 가사의 뜻을 자신의 남성성을 죽이고 동성애에 눈을 뜬다는 뜻으로도 읽히기 때문이라고 금지되었다는 설도 있었다. 또한 전쟁에 징집된 소년병이 원치 않는 살인을 한 죄책감을 호소한다고 여겨 저 당시 군사 정권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설이나 마침 높으신 분이 비명횡사신 상황이라 금지곡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후에 밝혀진 금지곡의 사유는 고작 노래 제목의 '보헤미아'가 당시 공산주의 국가였던 체코슬로바키아의 영토이기 때문이라는 어이없는 이유였다고 한다. 한마디로 "빨X이 나라 지역이 노래 제목으로 나온다고? 금지시켜!"가 이유였다고 한다. 유사한 경우로 '칭기즈칸' 역시 공산권인 몽골이라서 금지곡이었다고 하며, 비틀스의 정규 8집 '페퍼 상사' 역시 앨범 재킷에 들어 있는 마르크스 사진 때문에 금지되었다.(수록곡 중 'Lucy in the Sky with the Diamond'의 앞글자를 따면 LSD라 마약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금지되었다는 설도 있다) 스팅의 'Tuttle Black'은 냉전 체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담은 노래였지만 가사 안에 '러시아인'이란 제목 때문에 금지되었다고 하며, 문학에서도 독일의 철학자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라는 책도 저자가 '막스'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금지되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그밖에도 어이없는 이유로 금지곡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정부 차원에서 금지곡으로 선정한 경우도 있었고, 방송사에서 자체적으로 금지곡으로 선정한 경우도 많았다. 방송사에서 금지곡으로 선정한 경우는 가수가 물의를 일으켰을 경우도 있지만 당시 관점에서 봐도 약간 어이없는 고루한 관점 때문에 금지곡이 된 경우도 있었다. 주로 가장 보수적인 기준인 KBS에서 많이 일어났다.

    당시 금지곡 사례
    - 아침이슬(김민기) : 가사의 '긴 밤'은 유신을, '붉게 타오르는 태양'은 김일성을 의미하는 거 아니냐.
    - 동백아가씨(이미자) : 노래가 왜색이 짙다. (하지만 정작 청와대 만찬에서 대통령이 직접 부르기도 했다)
    - 키다리 미스터 김(이금희) : 키가 작은 남자에게 우울함과 허무함을 조장한다
    - 왜불러(송창식) : 장발단속을 피해 도망가는 영화 장면에 삽입되었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금지되었다.
    - 바람(김정미) : 창법이 저속하다
    - 거짓말이야(김추자) : 불신풍조를 조장한다.
    - 물 좀 주소(한대수) : 물고문을 연상시킨다.
    - 기러기아빠(이미자) : 노랫말이 비관적이다.
    - 그건 너(이장희) : 남에게 책임을 전가한다.
    - 한잔의 추억(이장희) : 향락을 조장한다.
    - 미인(신중현) : 노래가 시끄럽다. (사실은 유신 상황을 놀리는 노래로 개사되어 사용되었기 때문이라는 설이 크다)
    - 행진(들국화) : 전인권의 창법이 미숙하다.
    - 고래사냥(송창식) : 허무함을 주장한다.
    - 0시의 이별(배호) : 0시면 통행금지인데 왜 이때 위반하냐? 통행금지 위반이다.
    -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양희은) : 사랑이 왜 쓸쓸하냐?
    -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양희은) : 사랑이 왜 안이루어지냐?
    - 시대유감(서태지와 아이들) : 정직한 사람들의 세상이 왜 갔냐? 새로운 세상이 오길 바라네라는 가사는 무슨 의미냐?
    - 독도는 우리땅(정광태) : 의외로 이 노래는 1982년 방송금지되었다가 이듬해 풀어졌었다. 사유는 정부의 반일감정 확산 방지 목적 때문
    - 나의 노래(조용필) : 변사조의 가사가 천박하다.
    - 늙은 군인의 노래(김민기) : 군의 기강해이와 사기 저하. 정작 이 노래는 김민기가 군복무 시절 한 퇴역상사의 30년 군인인생을 기념하기 위해 군의 요청으로 만들어졌다.
    - 애상(쿨) : 외설, 퇴폐 불륜의 이유로 2008년까지 KBS 금지곡이었다.
    - 바다의 왕자(박명수) : 가사 중 '세 겹 뱃살 접힌 아줌마'가 문제. 나중에 '저기 뚱뚱한 아줌마'로 개사하여 활동
    - 루돌프 사슴코(심형래) : 가창력 부족
    - 뚜뚜루(에픽하이) : 가사 중 시속 200km가 과속운전을 조장한다.
    - 머니(왁스) : 황금만능주의를 부추긴다
    - 소주 한 잔(임창정) : 제목에 소주가 직접적으로 언급되어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끼친다.
    - 파팅수(윤종신) : 가사 중 '열라 좋아'가 비속어로 찍혔기 때문
    - 덩크슛(이승환) : '주문을 외워보자~ 야발라바히기야'라는 가사가 미신을 조장한다.
    - 아나까나(조혜련) : 저급한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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