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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세스 2세 미라 복구 작업과 여권에 얽힌 이야기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12. 25. 00:10300x250
람세스 2세의 미라는 카이로 박물관에 전시되었으나, 좋지 않은 보존 환경 때문에 머리 부분에 곰팡이가 피는 등 훼손되었다. 1975년 프랑스 고고학자들은 람세스 2세의 미라가 심각하게 훼손된 것을 보고 이집트 당국을 설득해 프랑스에서 보존, 복구 처리를 받도록 했다.
문제는 당시 국제법상 여권처럼 신원을 증명할 수 있는 수단이 없으면 시신을 비행기에 실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결국 이집트는 람세스 2세 미라의 여권 발급을 허가했고 그렇게 역대 최고령자의 여권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람세스 2세 미라는 국빈급 대우를 받으며 전용기를 타고 프랑스에 도착했는데, 한 나라의 국왕이었던 람세스 2세에게 예를 다하기 위해 의장대 사열은 물론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급 인사들까지 공항에 나와 환영했다고 한다. 프랑스에 온 람세스 2세의 미라는 방사선을 이용한 보존, 복구 처리를 받고 1977년 5월 다시 이집트로 돌아왔다.
참고로 람세스 2세 미라가 파리에서 복구 처리를 받고 이집트로 돌아왔을 때 건어물로 취급해 통관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는 정신 나간 짓이라기보단 빠른 통관을 위한 행정편의적 조치였을 것이라는 설도 있고, 이때가 아니라 람세스 2세 미라가 처음 발견됐을 때 증기선을 타고 카이로로 운반되어 올 때 술 취한 이집트 선박 감시관이 리마를 건어물로 취급해 세금을 매기는 실수를 범했다는 이야기가 와전된 것이라는 설도 있다.여담으로 람세스 2세 미라가 프랑스에 갔을 당시 프랑스 학자들은 손에 들어온 람세스 2세 미라를 보고 욕구를 참지 못하고 미라의 머리카락이나 신체 조직의 일부를 몰래 떼갔다. 특히 머리카락은 33년 동안 이집트와 프랑스 정부의 공개 수배에도 행방이 묘연했는데, 2006년 람세스 2세 미라의 연구를 담당했던 당시 연구원이 빼돌린 것을 그의 아들이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려다 잡히고 만 것이다. 되찾은 머리카락은 이집트로 반환되었다.
또한 현재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람세스 2세 미라의 여권은 나중에 만들어진 합성이다. 당시 이집트 여권의 양식과 전혀 맞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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