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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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상 아버지 살인사건은 진짜 있었던 일인가?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9. 14. 00:20
조선 중종때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는 사건이 일어났는데 겸상을 했다는 이유로 용서해 줬다는 이야기가 인터넷에 많이 돌아다니는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사실이 아니다. 중종 때 일어난 것은 맞는데 아들이 아버지를 죽인 게 아니라 말싸움하다가 밥사발을 던지는 모습을 이웃집이 보고 관아에 신고한 사건이다. 물론 당시에는 아들이 아버지를 폭행하는 것만으로도 사형을 받을만한 대죄였기 때문에 결국 아들이 잡혀왔는데, 황해감사 김정국이 아들에게 '너 아버지 폭행죄는 사형인 거 모르냐?' 고 하자 아들이 '죄인 줄 몰랐다. 평상시에도 서로 싸우고 물건 집어던지고 하는 게 일상이라 사형까지 되는 죄인 줄 몰랐다. 만약 그게 사형이라는 걸 알았다면 하지도 않았고 스스로 자백하지도 않았을 거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 말을 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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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상은 일제강점기때 시작되었다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8. 7. 00:10
놀랍게도 우리 전통 밥상 문화는 독상문화였다. 겸상을 하는 경우는 아이가 어리고 성년이 되기 전에만 겸상을 했고 주로 할아버지가 손자와 겸상을 많이 했으며 아들이 장성한 후에는 부친과 겸상하지 않았다. 남녀 간에 겸상도 없었다. 실제 조선시대 풍속화는 물론 고구려 무용총 벽화를 봐도 우리는 독상 문화가 전통적이었다. 한상차림으로 받을 수 있는 소반이 발달한 것도 이 때문이다. 겸상 문화가 퍼진 것은 일제강점기 시절부터였다. 1936년 동아일보를 보면 독상을 폐지하고 한 상에서 다 같이 먹자며 장려하는 캠페인이 올라가 있기도 하다. 당시에는 "독상 제도를 버리고 온 가족이 한 밥상머리에 모여 앉아서 화기애애한 중에 같이 먹으면 식욕도 증진되고 반찬이 적어도 후정거리지 않고 또 남는 반찬이 별로 없으니 처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