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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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를 짓지 않고 대충 알을 낳는 흰제비갈매기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8. 2. 12:03
흰제비갈매기는 둥지를 만들지 않고, 대신 가는 가지 위나 바위틈 등의 움푹한 곳에 알을 낳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렇게 알을 낳는 이유는 둥지에 기생하는 기생충 때문에 둥지 짓는 걸 포기했다고 추측하고 있으며, 혹은 알이나 새끼를 노리고 둥지를 습격하는 설치류나 도마뱀들로부터 알을 보호하기 위한 행위라고 알려져 있다. 다만 강한 바람에 알이 떨어져 깨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암수가 재빠르게 알을 돌아가면서 지킨다. 알에서 깨어난 새끼는 태어났을 때부터 다리가 발달된 상태로 가지 등에 매달려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위험한 육아 방식에도 흰제비갈매기는 꾸준하고 광범위한 개체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칠레와 콜롬비아 해안에서 뉴질랜드까지 태평양을 가로질러, 중국에서 인도, 남부 몰디브, 인도양,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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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둥지를 트는 황조롱이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5. 18. 09:10
황조롱이. 소형 맹금류의 일종. 우리나라는 천연기념물 제323-8호로 지정되어 있다. 맹금류이지만 크기도 작고 까맣고 동그란 눈과 귀여운 모습으로 사람이 보기에 거부감이 적다. 특이하게 도시의 건물이나 산 지역에 번식한다. 특히 아파트 베란다나 발코니에 둥지를 트는 경우가 많다. 사실 황조롱이 입장에서 보면 가뜩이나 환경변화로 인해 살아갈 수 있는 서식지가 줄어드는 와중에 튼튼하고, 천적들이 접근하기 어렵고, 거주하는 인간이 별다른 해를 끼치지 않고, (천연기념물인 데다 옛날부터 집에 매가 둥지를 틀면 좋은 징조라는 미신이 있다) 어떨 때는 새끼 먹이까지 주는 경우도 있어서 아주 좋은 천혜의 지형이라고 할 수 있다. 황조롱이는 한 번 쓴 둥지를 지속적으로 쓰는 습성이 있어서 다음 해 다시 자기가 둥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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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작은 둥지를 짓는 구렛나룻칼새카테고리 없음 2022. 9. 7. 00:55
구렛나룻뿔칼새는 둥지를 딱 알 하나 들어갈 자리만큼만 만든다. 그러다보니 둥지 위에서 알을 품을 수가 없어서 둥지 뒤에 걸터앉아 가슴 깃털을 부풀려서 알을 품는다. 새끼 새가 앉을 곳도 부족해 보이지만 새끼 새는 태어난 후 일주일만에 성장해서 둥지를 떠난다. 작은 둥지지만 견고성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구렛나룻뿔칼새는 자신의 깃털과 침을 이용해서 가지 한가운데에 둥지를 만드는데 보기보다 튼튼해서 가지 한가운데에 잘 붙어 있는다. 둥지를 이렇게 짓는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천적의 둥지 습격을 막기 위해서라고 보는데, 새둥지 자체가 천적들에 눈에 띄기 쉬워서 습격 목표가 되는 일이 많다보니 구렛나룻뿔칼새는 아예 둥지가 없을 것 같은 나뭇가지 한복판 같은 곳에 둥지같지도 않은 작은 둥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