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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를 자르는 요참형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7. 1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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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참(腰斬) 형. 참수형이 죄인의 머리를 자르는 형벌이라면 요참형은 말 그대로 죄인의 허리를 자르는 형벌. 이 형벌의 무서운 점은 요참형을 당한 죄인이 즉시 죽지 않는다는 것인데, 허리가 잘린 죄인이 잘라진 자기 하반신을 보면서 기어 다녔다고 한다. 물론 이는 형을 집행하는 동안 의식이 남아 있을 경우에 한하는데, 실제 당시 요참형에 사용했던 형틀을 가지고 인체와 비슷하게 만든 모형으로 재연해 본 결과 깔끔하게 한 번에 잘리지 않았다고 한다. 요참형을 당한 죄인이 피를 흘리며 최대 3 시진 동안 몸부림치다가 죽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드라마 포청천에 나오는 작두들은 사실 머리를 자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요참형으로 허리를 자르기 위한 것이었다. 옛날에는 큰 도끼인 월(鉞, 부(斧) 보다 큰 도끼)을 이용하다가 작도, 또는 찰도라고 하는 형틀이 이용되었다고 한다. 사기를 쓴 사마천이 요참형과 궁형(성기를 자르는 형벌) 중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궁형을 선택했다고 한다.

    중국의 요참형은 1733년에 폐지되었다. 청나라 옹정황제 11년, 과거시험을 담당하던 유홍도라는 관리가 있었는데 그의 첩이 뇌물을 받고 과거시험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발각되었다. 유홍도는 아무 것도 몰랐는데 그의 첩이 뇌물을 받고 과거 시험 내용을 적은 종이를 몰래 빼돌린 것. 결국 유홍도는 요참형에 처해졌는데 (당시 과거시험에 대한 관리는 정말 엄격했다) 유홍도의 친척인 추사항에게 요참형의 업무를 맡겼다고 한다. 요참형을 당하던 날 유홍도는 고통에 몸부림을 치다가 흐르는 피를 손에 묻혀 慘(참혹할 참) 자를 일곱 번 바닥에 쓴 후 고통스럽게 죽어갔다고 한다. 이런 참혹한 결과를 보고받은 옹정황제는 요참 집행용 칼을 봉하고, 요참형을 폐하라고 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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