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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에 얽힌 비화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9. 28. 00:10300x250
안네의 일기는 나치의 홀로코스트가 극심하게 자행되던 2차 대전 기간 강제수용소로 끌려간 유대인 소녀 안네 플랑크가 나치를 피해 숨어 있던 안가에서 가상의 일기장 친구 키티에 적은 일기이다. 안네의 가족이 결국 나치에 적발당해 강제수용소로 끌려가서 죽음을 맞이했는데 그녀의 가족의 은신을 도와줬던 미프 히스가 그녀의 일기장을 몰래 빼돌려서 보관해 놓고 있다가 안네의 가족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안네의 아빠가 돌아와서 그녀의 일기를 출간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전쟁의 비참함을 후대에 일깨워 준 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
안네의 일기는 두 가지 원본이 있다. 원본 A는 안네가 처음 일기를 썼던 버전이고, 원본 B는 네덜란드 망명 정부가 BBC 방송을 통해 종전 후 전쟁 당시의 기록을 모아서 전시회를 할 것이라고 하자 안네가 "나의 일기를 여기에 제출해야겠다"라고 희망하여 A본에서 내용을 추가하거나 개인적인 내용들을 삭제한 버전이다. 1947년 첫 출간본은 버전 A와 B를 짜 맞춘 형태인데 출판사 직원의 조언에 따라 사춘기 소녀의 성적인 호기심과 솔직한 생각 등을 다룬 부분이 생략되었으며 초반 부분도 많이 생략되었다. 특히 안네의 아빠가 안네의 일기를 편집하면서 안네가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이나 자신에 대한 욕을 하는 부분은 대부분 잘라서 출간했다는 것이 나중에 밝혀졌기 때문에(엄마에 대한 욕은 그대로 놔뒀다) 사후에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후 1986년에 버전 A와 버전 B, 기존출판본까지 모두 수록한 비판주석본이 출간되었고, 2006년에 개전판이 새롭게 출간되었다. 1991년에는 안네 프랑크 재단의 의뢰에 따라 새로 편집한 일반독자용 완전판이 나왔다. 1998년에는 안네의 일기에서 두 페이지 분량의 봉합된 일기가 발견되었는데 안네 본인이 누가 볼까 해서 스스로 직접 봉한 것으로 보인다. 안네는 "이 망친 페이지를 이용해 야한 농담들을 적어보겠다며 매춘과 결혼 등을 소재로 한 몇몇 얘기들을 단편적으로 적어놓았는데, 당시 사춘기 소녀의 관점으로 적힌 것이라 외설적이라기보다는 웃긴 농담 수준이었다고 한다.
이 안네의 일기에 대하여 네오 나치들과 반유대주의자들은 '유대인들이 창작해낸 가짜 일기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2013년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이들의 주장을 따와서 방송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2014년에는 일본에서 어떤 사람이 안네의 일기를 비롯해 홀로코스트 관련 서적들 수백 권을 훼손시키는 일이 발생해서 이스라엘 정부와 유대인 단체들이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일도 있었다. 잡힌 범인은 "안네의 일기는 대필"이라고 주장했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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