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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의 어원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10. 9. 00:10300x250
포도(葡萄)의 한자는 모두 포도를 뜻하는 한자로 각각 葡(포도 포)와 와 萄(포도 도)이다. 이 한자들은 오로지 포도라는 단어를 위해서 만들어진 한자이다.(이런 글자들을 연면사라 한다) 포도는 3종군의 100여 종이 존재하며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이 재배되는 과일이다. 포도는 약 1만 1000년 전 서아시아 지역과 코카서스 지역에서 작물화가 되었다고 알려졌는데, 이는 문명 발전의 시작인 농업의 출현과 비슷한 시기이다. 포도를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과일'이라고 일컫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포도주를 만들었던 흔적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조지아에서 발견된 8000년 전 유적이며, 가장 오래된 양조장은 아르메니아에서 발굴된 기원전 4000년 경의 아레니 양조장이다. 이집트 피라미드에도 포도주를 만드는 장면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포도는 중앙아시아에서 중국으로 기원전 2세기경 전래되었다고 한다. 사기 중 대완열전에 따르면 한나라 사신인 장건이 대완(지금의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에서 포도씨를 가져가 한나라 황제에게 바쳤다고 적혀 있다. 우리나라에는 신라시대때부터 포도가 유입되었다고 추측되며, 고려시대 때 본격적으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근대에 이르러 포도를 작물로 기른 것은 1901년 경기도 안성시에서 안성천주교회의 초대 신부였던 프랑스의 안토니오 콤벨트가 모국에서 가져온 20여 그루의 포도 묘목을 성당 앞뜰에 심은 것이 효시라고 한다. 이후 1906년 서울 뚝섬에 원예모범장이 설립되면서 본격적인 재배가 시작되었고 1960년 원예시험장에서 외국 품종을 도입 선발하여 전국으로 재배가 확산되었다.
포도의 어원에 대해서 동양학자 베르톨드 라우퍼는 당시 대완에서 사용하던 박트리아어에서 포도주를 뜻하던 *budāwa 또는 *bādāwa(고대 페르시아어에서 포도주를 뜻하는 *bata에서 유래)를 차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것이 중국으로 건너와 '蒲陶', '蒲萄'등으로 표기되다 나중에 '葡萄'로 통일되었고 이것이 동아시아로 퍼졌다고 밝혔다. 일본어 'ぶどう', 베트남어 'bồ đào' 역시 같은 유래를 가지고 있다.
여담으로 개에게 포도를 주면 매우 위험하다고 하는데 포도의 주석산 성분이 개의 식욕 부진과 설사, 구토, 기면증 등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급성 신부전증으로 죽을 수도 있다고 한다. 90년대에 알려진 사실이라 모르는 사람이 많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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