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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신 데즈카 오사무의 은밀한 취미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8. 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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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후 일본에서 만화를 예술의 반열에 올려놓아 '만신'이라 불린 데즈카 오사무는 '철완 아톰', '밀림의 왕자 레오', '붓다', '불새', '블랙잭', '리본의 기사' 등의 수많은 명작을 선보였다. 

    그의 사망 후 한참 시간이 지나서 2014년, 데즈카의 딸 데즈카 루미코는 아버지가 남겨 준 유산 중에 열쇠가 혹시 작업실에 있던 잠긴 책상 서랍 열쇠인가 해서 열어보았고 사망 후 25년간 잠겨있던 서랍이 드디어 열렸다. 

    서랍 안에는 먹다 남은 초콜릿 바, 수필, 그리고 봉투 안에는 스케치가 들어 있었는데 그중에 야한 그림이 많았다고 한다. 딸은 사진 중 야한 그림 중 일부만 공개했는데 나체의 여성이 뱀으로 변하는 그림과 여성 쥐 수인 그림 일부를 트위터에 올렸는데 그 소식은 뉴스와 신문을 도배할 정도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사람들 중에는 "아버지의 사생활을 존중해라"라는 의견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다른 것도 찍어 올리겠다'던 그녀는 2년간 조용했다.

    그러다 2016년 12월, 데즈카 루미코와 데즈카 프로덕션은 데즈카 오사무가 남긴 그림 중 수위가 너무 심각하지 않은 일부 그림 29종을 문예잡지 신초에 특집으로 세상에 공개했다. 잡지는 그라비아 페이지를 편성해서 데즈카 오사무의 야한 그림으로 채웠고, 거기에 더해 일본의 작가, 평론가, 데즈카 딸의 해설과 에세이를 묶어 데즈카 오사무 작품의 에로시티즘을 주제로 한 특집을 편성했다.

    사실 당시 데즈카 오사무와 교류를 하던 만화가나 작가들 중에는 그가 몰래 '위험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작가들도 누구나 남몰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신경은 쓰였지만 별로 신기하게 생각하진 않았다고 한다. 사실 그의 작품들 중에도 데즈카 오사무의 에로티시즘이 살짝살짝 드러나는 부분들이 꽤 있다고 한다. (오죽하면 그런 장면만 1000페이지 따로 뽑아서 정리한 책이 있을 정도이다) 아마 일본 만화를 대표하는 위치에, 그리고 때로는 교육적 만화가의 포지션에 놓여 있던 데즈카 오사무의 다른 면이 표출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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