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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다르크의 미스테리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6. 16. 16:20300x250
잔다르크의 가장 큰 미스테리는 프랑스 왕이 '프랑스를 구하라'는 목소리를 들었다는 평민 여자애에게 군대를 내주었다는 점과, 전쟁에 전혀 문외한이었을 소녀가 군대를 총지휘하는데 계급사회인 중세시대에 귀족인 기사들이 이에 복종을 하고 지휘를 받았다는 점, 그리고 영국을 박살내고 승리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직업군인인 기사들과 일기토를 하여 승리를 거두거나 전장 상황을 예측 차원이 넘는 예언을 하며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었다는 점이다. 잔다르크는 오를레앙 해방, 파타이 전투, 루아르 강 전투, 부르고뉴 우회기동으로 랭스 진격 등의 엄청난 전과를 남겼는데 이런 잔다르크의 전장에서의 영웅적인 활약이 한쪽의 기록이 아니라 전쟁의 양 당사자였던 영국군과 프랑스군 모두의 기록에 남아 있어 교차검증이 가능하다.
사실 당시 사람들이 처음부터 잔다르크를 믿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잔다르크가 당시 왕권보다 신권이 우선시 되던 시절에 하느님의 음성을 들었다는 시골 처녀가 신학자들과 교리 논쟁에서 이기고 교회의 시험을 통과하며 왕을 알현한 자리에서 잔다르크를 시험하기 위한 가짜 왕을 한 번에 맞추고 전장에 나가 전과를 높이니 사람들은 믿을 수밖에 없었다.
잔다르크는 프랑스 입장에서 승리를 가져오는 장수이자 하나의 아이콘이었다. '하나님의 사자가 우리와 함께 하신다.' 라는 것은 프랑스군의 기세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고 역으로 영국군의 사기를 저하시키는데도 크게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프랑스군 입장에서도 프로파간다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었다. 또한 당시 프랑스는 샤를 왕세자가 대관식도 치르지 못할 정도로 지휘부가 혼란스러운 상황이라 일관된 명령체계가 이루어지지 못해서 영국에 비해 인구나 병력이 압도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비효율적인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현장 지휘관이 고루한 전쟁방식인 기사돌격만 고집하던 것도 프랑스군이 고전을 하는 이유였다. 그런 상황에서 하느님을 등에 업은 잔다르크가 왕세자가 내어 준 군대를 지휘하게 되면서 압도적인 권위를 가지게 되고, 그 이후에서야 프랑스군이 효율적인 전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잔다르크가 왕세자 측에서 비밀리에 교육시키고 준비시켜서 만들어진 성녀라는 설도 나오는데, 그렇다면 시골 처녀가 신학자들과의 논쟁에서 이기고 왕세자가 선뜻 군 지휘권을 넘겨주었다는 사실이 설명이 됨. (물론 나중에는 배신당하긴 하지만)
잔다르크가 전장에서 맹활약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다. 일단 잔다르크는 어렸을 때 양치기를 했다고 하는데 당시 양치기라는 직업은 고급재산인 양을 맹수와 산적, 도둑들에게 지키기 위해 상당한 체력과 무력, 두뇌와 순발력을 필요로 했다고 했기 때문에 일단 기본적으로 피지컬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 그리고 전장에서 여러번이나 심각한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부활(?) 한 것에 대해서 '사실은 잔다르크가 여러 명으로 전장에서 죽으면 예비가 대역을 했다'라는 설도 있다. 그밖에 프랑스 왕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귀족들이 군말 없이 그녀를 따랐다는 점에서 착안해서 잔다르크가 왕가의 숨겨진 공주였다는 설도 있었다.여러 묘사에 따르면 잔다르크는 또래 여자들보다 덩치가 컸으며 흑발이었다고 한다. 또한 목소리가 아주 좋았고 얼굴이 예뻤으며 몸매도 좋았다는 기록도 프랑스와 영국 양쪽에서 모두 나온다. 프랑스 군의 기록 중에 잔다르크가 매우 아름다웠지만 잔다르크를 보고 육체적인 욕망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며 그녀가 성녀이기 때문이라는 기록이 있는데, 명색이 지휘관에게 성적 충동을 느꼈다가는 큰일날 상황이기도 하거니와 당시 이러한 기록은 귀족 같은 고급인력이 맡아서 했기 때문에 자신의 도덕성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저렇게 적었을 것이라는 설이 있다.
제일 큰 미스테리는 이런 잔다르크의 믿기지 않는 무용담이 프랑스의 일방적인 주장이 아니라 영국과의 교차검증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잔다르크가 마지막에 영국군에 잡혔을 때 - 만약 남자였다면 바로 영국군이 ‘잔다르크 신화는 다 거짓이다!’ 고 광고했을 거다 - 실제 잔다르크 사후 영국군 내부에선 “우리가 성녀를 죽였다. 우리 이제 큰일 났다”라는 이야기가 돌았다고 하며, 그녀의 사후 그녀의 죽음에 관계되어 있는 많은 사람들이 앞다투어 자신이 그녀의 죽음과 관계가 없다며 발을 뺐다.여담으로 잔다르크는 전쟁사에서 최초로 '화력'을 주요 전력으로 사용한 장수이기도 했다. 이전까지 화포는 살상력이 떨어지고 가성비가 낮다는 평가를 받아 왔지만, 잔다르크는 화포를 집중포화와 일점사를 통한 화력집중 전략을 통해 승리의 키포인트로 활용했다. 그녀의 엄청난 진격의 밑거름은 화포 때문이었던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접근방식이었던 그녀의 화포 운용방식은 당시 상대적으로 젊었던 잔다르크의 참모들에게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져 전파되었고, 백년전쟁 후반에는 영국과 프랑스 할 것 없이 화포를 매우 중요하게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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