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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의 난방 구조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10. 7. 00:08300x250
한국은 더워 뒤질 것 같은 여름과 추워 뒤질 것 같은 겨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열기준 규제가 심함. 특히 개도국 시절에 '에너지를 절약해야 한다' 라며 주택 단열에 대한 규제가 매우 심함. 하지만 일본은 기후 자체가 아열대에 속하기 때문에 한국보다 따뜻하기 때문에 단열 규제가 거의 없을뿐더러, 지진 등의 자연재해를 입은 경우 "빨리 복구"를 해야 한다며 단열에 별로 신경쓰지 않음. 창문도 우리가 흔히 보는 이중창이 별로 없음. 일본이 이렇게 건축규제가 헐거운 이유는 토건업자들과 정치인들 간의 커넥션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음. 건설업자들이 정치인들에게 샤바샤바를 많이 하고, 다른 한편에서 자금력이 빠방한 지역 토건업자들이 정계에 진출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기업 친화적인 정책이 많다는 거지. 건설사 입장에서는 단열재를 더 넣으면 시공비가 비싸지고 집 짓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빨리 지어 팔아먹으려고 한 거 아니냐라는 얘기임. 층간소음이나 벽간 소음도 마찬가지임. 오죽하면 '저녁에 세탁기를 돌리지 않는다.', '카펫을 깔고 살금살금 걷는다'가 공동주택들의 에티켓이 된 이유는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소음이 엄청나기 때문임.
일본의 전통적인 난방 방식은 이로리라고 해서 집 마루 한가운데를 사각형으로 잘라내서 그 가운데에서 난방 겸 취사를 위한 화로를 놓았음. 집 위에는 연기를 빼낼 수 있도록 이중지붕을 뚫어 놓음. 일본의 경우 겨울이 우리보다 춥지 않고 여름의 습기를 피하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에 땅과 바닥을 띄우고 다다미를 깐 후 집 한가운데 이로리를 놓아 전체 난방이 되게 한 것이고 이게 현대의 코타츠 방식으로 내려오게 됨. 또한 일본인들은 기본적으로 '겨울에 추운 것은 당연하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겨울에 실내 온도가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도 많아 보조난방기나 개인용 난방기구를 이용하거나 잘 때 유탐포라는 찜질팩을 끌어안고 잠. 그러다 보니 겨울철에 노인들이 따뜻한 이불 안에서 자다가 밤에 일어나서 화장실 가러 나왔다가 급격히 기온이 낮아지는 바람에 쇼크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함. 또한 일본이 난방을 우리처럼 빠방하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민영화의 여파로 가스와 전기요금의 부담이 상당하기 때문이라고 함. 최근에는 우리 온돌처럼 바닥을 난방하는 유카단보를 설치하는 집이 많아지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설치비용이 꽤 든다고 함.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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