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이코프스키 장엄 서곡 1812년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10. 31. 21:42300x250
차이코프스키의 장엄 서곡 '1812년'.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을 배경으로 한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로 1세가 1812년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을 물리친 기념으로 건축한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의 완공식에 사용할 음악을 의뢰했는데 차이코스프키는 바쁜 일정 와중에 짬을 내어 약 6주 만에 이 곡을 완성한다. 하지만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의 완공이 계속 지연되고(1860년에야 완공되었고 내부 인테리어에만 20년이 더 걸렸다) 설상가상 알렉산드로 1세가 암살당하자 행사가 취소되어 노래가 붕 떴으나 1882년 러시아 원정 승리 70주년에 맞춰 초연되었다. 사실 당시 청중들의 반응도 별로 좋지 않았고 차이코프스키 자신도 '소음만 가득 찬 졸작' 이라며 혹평했다. 하지만 그 규모와 웅장함 때문에 이후 대형 공연 때 마지막 곡으로 자주 선택되기도 하는 등 유명한 곡이 되어 '이름은 모르지만 들어보면 누구나 아는 곡'이 되었다. 대포와 종소리가 정식으로 포함된 곡으로 유명한데 애초에 야외 연주를 염두에 둔 곡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대포소리의 구현이 관건이었는데 일반적으로 베이스드럼을 강하게 두드리는 것으로 대체하지만 폭죽이나 공포탄을 실제 사용하기도 했다. 실제 대포를 동원한 적도 있다. 차이코프스키 탄생 150주년을 기념한 레닌그라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 당시에는 실제 대포와 종을 사용했다. 일본 자위대도 취주악단의 연주에 맞춰 공포탄을 사격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대포소리가 커서 서곡 CD에는 '볼륨을 최고로 올렸다가 스피커가 터질 수 있다'는 경고문이 스여 있다. 실제 LP판의 경우 볼륨을 크게 놓으면 바늘이 튀는 일도 잦았다고 한다. 침략한 프랑스군을 물리친 짜르를 찬양하는 노래임에도 미국 독립기념일때 연주되기도 하며, 구소련 시절에는 짜르 찬가 부분을 잘라내고 다른 노래를 갖다 붙인 촌극도 있었다. 당연히(?) 프랑스에서는 거의 연주되지 않는다고 한다. 영화 브이 포 벤데타의 마지막 영국 국회의사당 폭파에 삽입되기도 했다. 실제 대포소리가 나는 타이밍에 폭발음을, 종소리가 나야 하는 타이밍에 빅벤이 부서지는 장면을 넣어 절묘하게 소리 싱크를 맞췄다. 존 윅: 리로드의 예고편도 이 선율에 맞춰서 만든 것이 유명하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비와 매미의 소변 (0) 2022.10.31 촉법소년 연령 하향 (0) 2022.10.31 방콕의 풀네임 (1) 2022.10.31 리시 수낵 영국 신임 총리 (1) 2022.10.31 파키스탄 대홍수 (0) 2022.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