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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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세스 2세 미라 복구 작업과 여권에 얽힌 이야기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12. 25. 00:10
람세스 2세의 미라는 카이로 박물관에 전시되었으나, 좋지 않은 보존 환경 때문에 머리 부분에 곰팡이가 피는 등 훼손되었다. 1975년 프랑스 고고학자들은 람세스 2세의 미라가 심각하게 훼손된 것을 보고 이집트 당국을 설득해 프랑스에서 보존, 복구 처리를 받도록 했다. 문제는 당시 국제법상 여권처럼 신원을 증명할 수 있는 수단이 없으면 시신을 비행기에 실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결국 이집트는 람세스 2세 미라의 여권 발급을 허가했고 그렇게 역대 최고령자의 여권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람세스 2세 미라는 국빈급 대우를 받으며 전용기를 타고 프랑스에 도착했는데, 한 나라의 국왕이었던 람세스 2세에게 예를 다하기 위해 의장대 사열은 물론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급 인사들까지 공항에 나와 환영했다고 한다. 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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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 속에서 발견된 새끼 늑대 미이라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1. 23. 00:10
2016년 생후 7주 만에 죽은 5만 년 전 새끼 늑대 미라가 발견되었다. 캐나다 북서부 유콘의 도슨시티 인근 금광에서 물을 분사해서 얼어붙은 진흙벽을 허물어내는 과정에서 발견된 새끼 늑대 미라는 영구동토층의 얼음 속에서 눈만 빼곤 거의 완벽한 상태로 발견되었다. '저'(Zhur)라는 이름이 붙은 새끼 늑대는 모래를 파 만든 굴 속에 있다가 굴이 무너져 내리면서 곧바로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유전자 분석을 통해 홍적세 북극 늑대로 현존 회색 늑대와 같은 종으로 나타났다. 빙하기 늑대들이 들소나 사향소 등 육지 동물을 잡아먹었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뱃속에서 연어와 같은 해산물이 발견되었다. 저가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5만 6천~5만 7천 년 경은 빙하기 중에서도 비교적 온화해 이 지역에 강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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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개의 숫양 머리 미라가 발굴된 람세스 2세 신전 유적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7. 24. 20:56
이집트 중부 아비도스에 있는 람세스 2세 신전에서 미국 뉴욕대 고고학 발굴팀에 의해 프톨레마이오스 왕조(BC 350~30) 시대로 추정되는 양 머리 미라 2천 개가 발굴되었다. 양 머리 외에도 개, 야상 염소, 소, 가젤, 몽구스 미라가 함께 출토되었으며, 그밖에 이집트 고왕국 6왕조 때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두께 약 5m의 벽 등 대형 구조물과 동상, 파피루스, 가죽 의류, 신발 등의 유물도 나왔다. 이번 발굴을 발표한 이집트 관광유물부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에 발굴된 동물 미라들은 제물로 쓰인 것으로 추정되며, 람세스 2세 사후 1천 년이 지난 시점까지도 숭배 의식이 이어졌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한다. 람세스 2세 신전이 있는 아비도스는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약 430km 떨어진 곳에 있는 유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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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를 갈아 만든 약 무미야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4. 3. 21:08
미라를 갈아서 만든 가루를 "마미야/무미야"라고 부르며 만병통치약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미라를 염할 때 여러 향신료와 밀랍, 역청 등을 이용하는데 이 역청이 옛날부터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자연상태에서 구하기 힘든 역청 대신 미라를 갈아서 복용한 것이다. 또한 미라를 만들 때 사용된 몰약(沒藥) 성분이 실제 혈액순환 개선과 소염, 진통, 균 증식 억제 효능이 있었기 때문에 무미야를 먹은 사람들이 효과가 있다고 느끼기도 했다. 주로 몸에 바르거나 음료에 섞어 마셨다고 하는데 집집마다 가정상비약으로 두어 골절, 두통, 소화불량, 타박상부터 지혈제와 치약으로도 사용되었다. 이집트에서 발굴된 수만 구의 미라들은 모두 유럽으로 보내져 가루가 되었다고 하는데 의사 라퐁텐 같은 사람들이 무미야가 가진 부작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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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를 갈아 만든 물감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4. 3. 21:05
다양한 색깔을 만들기 위한 인간의 욕구는 끝이 없었다. 파란색을 얻기 위해 라피스 라줄리라는 보석을 갈았고, 선명한 빨간색을 얻기 위해 수은이 함유된 광물 진사(주사)를 이용했으며, 노란색을 얻기 위해 비소 화합물을 이용했다. (일부는 그 독성을 알고도 사용했다.) 심지어 색을 만들기 위해 이집트의 미라를 갈아서 색을 만들기도 했는데, 'Mommy Brown(머미브라운)' 색이 바로 이집트의 미라를 갈아서 만든 갈색이었다. 실제로 16세기 무렵 등장해 3세기 동안 유럽의 화구상에서 판매했던 이 색깔은 다른 갈색보다 깊고 진한 암갈색을 내는 특징이 있었다. 유채든 수채든 어울리고 투명감도 뛰어나 화가들이 애용했는데 주로 음영이나 피부색, 광택 표현에 사용했다. 우리가 많이 아는 작품 중에 들라 크루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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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후 75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라마 다시 도르조 이티길로프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12. 21. 17:05
1927년 시베리아와 몽골 접경에 위치한 부랴트 지방의 라마교 지도자였던 라마 다시 도르조 이티길로프(Dashi-Dorzho Itigilov)가 75세가 되던 해 "30년 뒤 내 시신을 꺼내 보라"는 유언을 남기고 제자와 신도들 앞에서 사망함. 가부좌를 틀고 명상하는 자세로 입적한 그의 시신은 사원 묘소에 안치됐고, 30년 뒤인 1957년 유언대로 무덤을 판 신도들은 죽을 때 모습과 똑같은 자세로 조금도 손상되지 않은 시신을 발견함. 시신은 방부처리를 전혀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30년 전에 연꽃을 잡고 있던 그대로 부패의 흔적이 거의 없었고 시체 썪는 냄새도 전혀 없었다고 함. 이를 성불의 증거로 여긴 신도들은 당시 소련이 종교탄압의 목적으로 시신을 빼앗아가 파괴할 모른다고 생각하여(당시 무신론이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