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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를 갈아 만든 물감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4. 3. 21:05300x250
다양한 색깔을 만들기 위한 인간의 욕구는 끝이 없었다. 파란색을 얻기 위해 라피스 라줄리라는 보석을 갈았고, 선명한 빨간색을 얻기 위해 수은이 함유된 광물 진사(주사)를 이용했으며, 노란색을 얻기 위해 비소 화합물을 이용했다. (일부는 그 독성을 알고도 사용했다.) 심지어 색을 만들기 위해 이집트의 미라를 갈아서 색을 만들기도 했는데, 'Mommy Brown(머미브라운)' 색이 바로 이집트의 미라를 갈아서 만든 갈색이었다. 실제로 16세기 무렵 등장해 3세기 동안 유럽의 화구상에서 판매했던 이 색깔은 다른 갈색보다 깊고 진한 암갈색을 내는 특징이 있었다. 유채든 수채든 어울리고 투명감도 뛰어나 화가들이 애용했는데 주로 음영이나 피부색, 광택 표현에 사용했다. 우리가 많이 아는 작품 중에 들라 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도 이 머미 브라운을 이용해서 그렸다. 당시에도 머미 브라운의 재료를 알게 된 화가들이 사용을 멈추기도 했다. 물감의 정체를 알고 정중하게 의식을 치러주고 마당에 매장한 화가도 있었다고 한다. 물론 현재 사용하는 물감은 이름만 그렇지 실제로 미라를 갈아 쓰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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