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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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코믹스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1. 30. 00:10
많은 사람들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명작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를 애니메이션으로만 알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미야자키 감독이 그린 동명의 만화가 존재한다. 애니는 만화의 초반부를 보다 쉽게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만화는 애니메이션 개봉인 1984년보다 2년 전인 1982년부터 아니메쥬에서 연재되었으며 휴재를 하는 등 부정기 연재에도 불구하고 총 7권으로 1995년 완결되었다. 만화판은 말 그대로 미야자키 감독이 자기가 말하고 싶은 내용을 모두 넣은 역작으로 애니의 인간 vs 자연, 희생이라는 관념에서 훨씬 확장되고 심화된 주제 의식을 보여준다. 자연 파괴에 대한 경고를 기저에 깔고 인간과 자연의 대립에서 나아가 공존에 대해 논하고,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생명의 근원과 정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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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에 나오는 여인상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12. 27. 00:20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들은 크게 두 가지 양상으로 표현된다. 하나는 전쟁무기나 과학의 발달로 인한 세계멸망, 환경파괴 등의 천재지변이나 자연재해에 맞서는 여전사로서 영웅성이 강한 인물이고, 다른 하나는 애정과 따뜻함을 소유하고, 목적을 위해 강한 의지를 발휘하며, 주변과 유대관계가 좋아 유연성과 감수성이 풍부한 성격의 여성이다. 특히 미야자키 하야오는 여성캐릭터를 성적대상화나 남주인공의 악세사리화 시키지 않고 작품 속에서 여성을 주체적인 인격체로 묘사하는데 선구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 역으로 "미야자키 감독에는 남자 캐릭터가 없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미야자키 감독에 나오는 진취적인 여성의 캐릭터가 미야자키 감독의 어머니를 모티브로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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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즈카 오사무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저임금 노동착취 산업으로 만든 장본인인가?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11. 9. 00:20
데즈카 오사무가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의 저임금의 원인이라는 사실은 루머에 가깝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데즈카 오사무는 그냥 저예산 저퀄리티의 TV판 애니를 만드는 게 목적이었다. 그래서 저런 낮은 단가가 책정된 것이다. 정작 데즈카 오사무는 개인의 사비를 들여 애니를 제작했고 자신들의 프로덕션 직원들은 오히려 임금을 훨씬 많이 받았다. 하지만 이후 TV판 애니들이 점점 고퀄리티화되어서 보다 많은 공수가 들어가야 했고 직원들의 인건비가 계속 오를 수밖에 없었지만 높으신 분들이 '데즈카 오사무도 저것만 받는데?'로 후려치기를 해서 전체적으로 모든 애니메이션의 저예산화와 애니메이터 처우의 저단가화로 진행되었다. 데즈카 오사무의 잘못이라면 TV애니를 독점화하려 한 것이 있긴 하지만, 그 이후에도 이걸 문제라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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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탄생 모티브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4. 20. 20:41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이웃집 야마다'의 제작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미야자키 하야오가 내놓은 "20살의 화가 소녀와 60살의 노인이 사랑에 빠진다"는 '굴뚝 화가 린'의 구상안이 스즈키 토시오에게 거부당하다 내놓은 대체안이다.(결국 저 안은 변형되어 하울의 움직이는 성으로 갔다) 친분이 있던 니혼 테레비의 직원인 오쿠다 세이지가 미야자키의 별장에 초대받아 소풍을 갔을 때 그의 10살 난 딸 치아키가 냇물에서 놀다가 신발이 떠내려갔던 소동에서 착상을 해서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소녀가 스튜디오 지브리 같은 세계에 흘러들어와 온갖 이상한 일을 경험하며 내면의 힘과 용기를 발휘해 성장한다'는 초기안을 만들었다. 거기에 미야자키가 평소 좋아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독일의 판타지 동화 그라바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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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위의 포뇨 한글 제목 이야기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10. 30. 21:39
미야자키 감독의 애니는 한국에서도 꽤 인기를 끌었음. 2002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200만 명, 2004년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3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꽤나 흥행에 선전해서 '벼랑 위의 포뇨' 때는 한국 팬들을 위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특별한 선물로 한국판 포스터를 위해 자신이 직접 쓴 한글 타이틀 로고임. 미야자키 감독은 한글을 하나도 몰랐는데, 한국 관계자가 써준 한글 메모만을 보고 직접 손으로 그림을 그리듯 하나 하나 한글 로고를 완성했다고 함. 이는 전 세계에서 오직 한국만을 위한 것임. 또한 서비스로 로고 위에 귀여운 포뇨와 집 모양의 캐릭터를 더함 (일본 포스터에도 없음) 이 타이틀 로고는 이후 포스터 예고편 등 모든 인쇄, 영상물에 사용됨. 여담으로 '벼랑 위의 포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