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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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9단과 장미 담배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5. 4. 1. 00:10
장미. 1982년부터 2011년까지 생산한 국산 담배. 일반적인 담배보다 얇은 사이즈에 길이가 매우 길었다. 워낙 긴 길이 때문에 '장초'라도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처음 판매될 때는 6백 원이었다. 당시 사람들이 많이 피던 솔 같은 담배보다 타르와 니코틴 함량이 적어 맛이 순하다며 여성들을 겨냥한 제품으로 출시되었기 때문에 이름도 '장미'라는 이름을 붙였다. 초콜릿향이 나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이후 타르 9.0mg, 니코틴 1.0mg으로 상향조정했다. (이후 타르와 니코틴 모두 0.7mg로 다시 낮추었다.) 그래서 의외로 남성들도 독하고 오래 피울 수 있다며 많이 피웠다. 바둑기사 조훈현이 애용하면서 유명해졌다. 조훈현 9단은 전매청 사보에도 실릴 정도로 지독한 골초였는데 다른 담배보다 더 길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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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김은지 AI 프로그램 이용 부정승부 사건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5. 3. 8. 00:10
바둑 김은지 AI 프로그램 이용 부정승부 사건. 2007년생으로 5살 때부터 천재로 인정받았던 여류기사 김은지 당시 2단은 13살이던 2020년 9월 오로국수전 이영구 9단과의 인터넷 대국 중 AI 일치율이 무려 92%에 달하는 일방적 우세승을 거두는 일이 발생했다. 바둑계는 경악했고 김은지 2단은 처음엔 치팅 의혹을 부인하다 일부 시인했고 국가대표팀에서도 떠났다. 하지만 이후 예정되어 있던 국내외 공식전 일정은 모두 소화해서 또 다른 논란이 되었다. 한국기원은 사건 발생 후 2달이 지난 후에야 비공개 운영위원회를 열고 자격정지 1년을 내렸다. 하지만 문제 시점 이후 치룬 대국의 유효성 여부가 또 다른 논란이 되었다. 당사자가 혐의를 인정한 뒤에도 국내외 대회 출전을 묵인한 한국기원의 늦장대응이 도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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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끈을 맬 줄 몰라 조교가 군화에 단추를 달아줬다는 이창호의 일화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12. 7. 22:58
이창호가 맨 처음 조훈현의 제자로 들어갔을 때 머리를 감는 법도 몰라서 조훈현의 부인이 머리를 감겨줘야 했다고 한다. 처음엔 세수도 제대로 못했다고. 신발끈도 누가 묶어줄 때까지 며칠이고 풀린 채로 지렁이 매달고 다니듯 신고 다녀서 아예 찍찍이 신발을 사 신겼다. 좋은 집에서 태어나 애지중지 자라서 기본적인 성장이 좀 늦은 편이었고 바둑 하나만 파다 보니 그런 성향이 강해졌다고 한다. 1996년 이창호가 군대를 가야 할 때 대한민국의 국보에게 병역혜택을 주냐 마냐로 시끄러웠다. 이창호는 국가의 보물이니 계속 바둑으로 국위선양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결국 국회의원 105명이 연명으로 진정서를 내는 사상 초유의 사건까지 일어났다. 결국 이창호는 훈련소에서 기본 병영훈련을 받고 공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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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선택과목으로 바둑을 선택한 프로기사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6. 30. 00:10
중국의 유명 바둑기사인 커제가 2019년 중국의 명문 칭화대에 입학했다. 칭화대는 우리로 치면 체육특기자 자격과 비슷한 '우수선수 무시험 입학추천 명단'에 칭화대 특별전형자로 이름이 올라가게 되었다. 전공은 공상관리학과(경영, 경제학)를 선택했다. 칭화대는 베이징에 있는 100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 국립종합대학으로 공대가 유명하다. 시진핑, 후진타오의 모교이며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양전닝과 리정다오도 칭화대 출신이다. 커제 말고도 구리(역사학과), 장웨이제(경제관리학과) 송룽후이(역사학과) 역시 칭화대 출신이다. 입학 이후 한 네티즌이 '바둑을 선택과목으로 택했다고 하는데 사실이냐?'라고 묻자 부인하지 않아서 바둑과목을 수강한 게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교수님이 어떻게 가르치지?', '수업을 들으러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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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수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8. 23. 21:07
서봉수. 1953년생. 한국의 바둑기사. 독학과 내기바둑으로 바둑을 배워 정상까지 올라간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처절함과 독한 기풍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야전사령관'이라고도 불린다. 일화로 '현현기경'이라는 바둑책의 바이블이 있는데 입단 후 한참 후에 이 책을 보고 "아, 이런 좋은 책이 있구나" 라며 탄식했다고. 집이 어려워서 내기바둑으로 생계를 꾸리다 프로가 되었는데 조남철 9단을 물리치고 명인 타이틀을 차지할 때가 2단이었다고 한다. 당시 바둑계는 조훈현 독주시대였는데 유일하게 '대항마'로 불렸던 것이 서봉수였다. 한국 최초로 '1천승'을 달성하기도 했으며 본문에 언급된 진로배 국가대항전 9연승은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은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서봉수는 이 대회에서 우승상금, 대국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