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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 김은지 AI 프로그램 이용 부정승부 사건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5. 3. 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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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둑 김은지 AI 프로그램 이용 부정승부 사건. 

    2007년생으로 5살 때부터 천재로 인정받았던 여류기사 김은지 당시 2단은 13살이던 2020년 9월 오로국수전 이영구 9단과의 인터넷 대국 중 AI 일치율이 무려 92%에 달하는 일방적 우세승을 거두는 일이 발생했다. 바둑계는 경악했고 김은지 2단은 처음엔 치팅 의혹을 부인하다 일부 시인했고 국가대표팀에서도 떠났다. 하지만 이후 예정되어 있던 국내외 공식전 일정은 모두 소화해서 또 다른 논란이 되었다.

    한국기원은 사건 발생 후 2달이 지난 후에야 비공개 운영위원회를 열고 자격정지 1년을 내렸다. 하지만 문제 시점 이후 치룬 대국의 유효성 여부가 또 다른 논란이 되었다. 당사자가 혐의를 인정한 뒤에도 국내외 대회 출전을 묵인한 한국기원의 늦장대응이 도마에 오른 것.

    1년 자격 정지에 대해서도 말이 많이 나왔는데 2020년 초 벌어진 입단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인공지능을 이용해 바둑을 두다 적발되어 한국기원측에서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시간 120시간의 실형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정 개정을 미적거리다가 김은지 선수의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 당시 처벌을 할 마땅한 규정이 없었다고 한다.

    결국 김은지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부랴부랴 자격 정지 3년 또는 제명 징계 조항을 신설했지만 김은지 선수에게는 소급적용할 수 없어서 '조언 및 대리금지 위반' 조항을 걸어 징계를 내렸다고 한다. 무엇보다 사건 발생 당시 김은지 선수가 촉법연령이라 형사법적으로 죄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는 점에서도 강력한 처벌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적발 이후 김은지 2단은 해당 내용에 대해 사죄했고 (위에 언급한 운영위원회에는 김은지 선수의 어머니가 참석해 "제기된 혐의를 인정하며 처벌을 달게 받겠다. 다만 어린 나이를 봐서 좌절하지 않도록 배려해 주시면 고맙겠다" 라며 울먹이며 선처를 호소했다고 한다. 김은지 2단은 자격정지 해제 후 2022년 개막된 여자바둑리그 개막식에서 인공지능 부정행위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김은지 선수에 대한 논란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다. 어린 나이에 한 실수에 대해 평생 굴레를 거는 것은 너무하지 않느냐는 의견과 일벌백계해서 다시는 바둑판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했어야 의견이 대립하는 상황. 일각에서는 최정의 대를 이을 신예라는 점 때문에 바둑계에서 너무 봐주는 게 아니냐는 음모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이번 사건은 김은지의 일평생동안 따라다닐 꼬리표가 될 것임은 자명하다.

    여담으로 복귀 이후 김은지는 2022-23시즌 바둑리그에 최연소 선수로 참가했고, 2022년 벌어진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발탁되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2023년 국내 여자기사 최초로 남녀가 모두 참가하는 혼성 신예기전에서 우승했으며 2023 시즌 한국여자바둑리그 다승왕에 올랐고 여자 기성전 결승 최종전에서 최정을 꺾고 우승, 9단이 되었다. 2024년엔 한국기사순위에서 최초로 최정을 꺾고 1위에 올랐다. 또한 난설헌배 3연패를 달성했으며, 11월에 벌어진 삼성화재배 월드바둑오픈에서 개인 통산 처음으로 메이저 세계대회 16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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