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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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목장이 많은 이유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4. 1. 00:10
제주도의 말은 청동기시대 때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본격적인 사육은 고려시대 때부터 시작되었다. 기록상으로는 삼별초의 난 이후 제주도를 속국으로 삼은 원나라가 탐라총관부를 세우고 이듬해인 1276년(충렬왕 2년)에 제주도 수산평에 몽골식 목장을 설립하면서 몽고말 160마리를 들여오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목장 운영이 이루어졌다. 원나라 입장에선 일본과 남송을 호시탐탐 노릴 수 있는 바닷길의 요충지인 데다 전략 물자인 군마 생산에 천혜의 조건을 지니고 있었다. 섬이라 방목하기 좋았고 목초가 풍부하며 말을 해칠 맹수도 없다는 장점이 있었다. 이후 조선시대에 들어서면서 말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게 되자, 제주도에는 대규모의 국영, 혹은 사영 목장들이 건설되었다. 거의 섬 전체가 목장화되었으며 주요 말 공급지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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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양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1. 9. 21:56
고려양. 고려풍이라고도 한다. 고려의 문화가 원나라에 퍼진 현상을 뜻한다. 고려의 대몽항쟁이 끝난 후 고려 출신 공녀들과 환관들이 원나라로 끌려가 궁궐의 후궁이나 궁녀, 시첩이나 시비가 되거나 군사들의 아내가 되었다. 이렇게 원나라 황실 내부에 고려인이 많아지다 보니, 이들을 통해 고려의 풍습이 전파되고 유행하게 되었다. 특히 의복, 신발, 모자 등의 복식과 만두와 떡 등의 음식 등이 급속도로 전파되었다. 또한 검은빛을 띤 푸른 색도 '아청'이라 하여 유행하였다. 이러한 고려양은 원나라부터 명나라 때까지 유행했는데 명나라 건국 후 100년 후인 홍치제 시대에야 원래 중국 풍습이 아니라는 이유로 금지되었다. 특히 의복에서 풍성한 치마와 저고리 스타일, 남성의 두루마기 등이 전형적인 고려양의 영향을 받은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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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이 명나라에서 나온 모자라고?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10. 30. 21:36
갓 모양의 모자는 중국에서만 있었던 게 아니고 고대 동북아시아 국가들에 모두 있었던 형태이다. 형태와 용도만 가지고 유사성을 주장하려면 미국의 카우보이 모자나 멕시코의 솜브레로도 중국이 원류가 된다. 중국에도 갓 모양 모자는 옛날부터 있었고 한국과 중국이 독자적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었다. 그러다 한국과 중국의 갓의 모양이 비슷해지는 시기가 있는데 바로 명나라 때이다. 이것 때문에 '한국의 갓이 명나라에서 넘어간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중국인들이 있는데, 우리 고구려 벽화에 그려져 있는 갓을 쓴 사람이나 천마총 같은 유적에서 발굴한 챙이 달린 모자들을 몰라서 하는 소리이다. 근데 왜 명나라 시절에 명나라와 우리 모자 모양이 비슷해졌을까? 두 나라 다 원나라 시절, 즉 몽골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근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