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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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사관과 민인생 일화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8. 27. 00:10
민인생. 조선 초기의 사관. 조선왕조 역사상 가장 유명한 사관 중 하나이다. 태종 1년 임금이 매사냥을 나갔을 때 몰래 변장을 하고 임금의 사냥을 따라갔다. 태종이 나중에야 민인생이 따라온 것을 알아차렸는데 무엇 때문에 사냥터까지 따라왔냐 묻자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의 직분을 다하기 위해 따라왔다'라고 실토했다. 태종이 화를 내려 하자 이숙번이 사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니 한번 봐주라고 만류하여 무사할 수 있었다. 민인생은 임금이 휴식을 취하는 편전에까지 도승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들어온 적이 있었다. 태종이 여기까지 왜 들어왔냐고 묻자 민인생은 "비록 편전이라 해도 대신이 일을 아뢰는 것과 경연에서 강론하는 것을 신 등이 만일 들어오지 못한다면 어떻게 갖추어 기록하겠습니까?" 라고 답하였다. 태종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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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편찬 방법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1. 20. 18:35
조선왕조실록은 한 번에 쓰지 않음. 실록은 왕이 죽은 후에 만들어졌음. 왕이 살아있을 때 적는 기록은 사초(史草)라고 했는데 왕이 '뭐라고 썼는지 보자'라고 해도 보여주지 않거나 왕이 말에서 떨어지고 '이거 적지 말아라'라고 했는데 '왕이 이거 적지 말라고 했다'라고 적었던 것들이 사초임. 그밖에 춘추관 사관들이 3년마다 만들어 냈던 시정기(時政記), 그리고 승정원에서 만들어 냈던 승정원일기를 모아서 죽은 왕의 실록을 만들어 냄. 실록을 만들 때도 한 번에 만들지 않고 초초-중초-정초의 단계를 거쳐 제작했음. 그러니까 일종의 최종 요약본이라고 생각하면 됨. 여담으로 실록을 만들 때 사용한 종이를 물로 씻어서 새 종이로 만드는 것을 세초(洗草)라고 하는데 종이를 아끼려는 의도와 사초 기록에 있어서 사관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