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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의 역사와 원리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1. 3. 22:01300x250
전자레인지는 군사용 레이더를 만들다 우연히 발명되었다. 1945년 레이더를 생산하는 미국 군수기업 레이시온의 기술자 퍼시 스펜서는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레이더를 연구했는데, 마이크로파 발생장치인 마그네트론 옆에 있다가 자신의 주머니의 초콜릿이 녹은 것을 발견하고, 마이크로파를 이용해서 음식이 익는 지 실험을 했다. 옥수수 알갱이를 놓았더니 팝폰이 되고, 계란을 놓았더니 터지는 등, 마그네트론에서 나온 마이크로파로 인해 음식이 익혀진다는 것을 실험한 후 마그네트론을 이용해 음식을 데우는 장치를 고안해 내고 특허를 출원하였다. 레이시온사는 퍼시 스펜서의 특허를 사들였고 1947년에 처음으로 전자레인지를 만들어서 출시했다. 이후 레이시온사는 특허권을 아마나 냉장고에 넘겨주었고 1967년 특허권이 만료된 후 전 세계의 주방가전 회사들이 전자레인지를 제작하여 판해하여 현대 주방의 필수품이 되었다.
전자레인지의 작동 원리를 조금 상세히 설명하자면 전자레인지에서 발생하는 마이크로파는 파장이 약 12cm이고 초당 약 24억 5천만 회 진동한다. 이런 마이크로파를 만난 식품 속 물 분자의 양전하를 띤 산소 원자와 음전하를 띤 수소 원자는 전기장 방향에 나란히 음직인다. 그런데 마이크로파는 진동하면서 전기장의 크기와 방향이 변하므로, 진동에 따라 물 분자가 반대 방햐의 힘을 받아 회전하게 되는데, 이에 따라 이웃한 물 분자들과 서로 밀고 당기며 충돌하는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난다. 이런 물 분자의 운동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변하게 되고, 결국 식품의 온도가 올라가는 원리이다. 참고로 전자레인지 하단의 회전판은 마이크로파의 파장이 길어서 내부에서 상쇄 간섭을 일으키기 때문에 음식이 골고루 마이크로파를 받게 하기 위해서 음식을 돌리는 것이다. 최근 들어 나오는 광파전자레인지는 전파가 고르게 반사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회전판이 없다.
이렇게 현대 주방의 필수품이 되어 가는 전자레인지지만 괴담의 희생양이 되기도 한다. 전자레인지로 끓인 물과 익힌 음식에 발암 물질이 생기고, 전자레인지의 전자파는 암의 원인이며 전자파를 맞은 음식 유전자 변형이 일어나고, 궁극적으로 뇌기능을 파괴하며 신체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일부에선 '사용하면 결국 죽는다.', '아이 있는 집에서는 절대 버려야 할 제품' 이라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말도 안되는 헛소리이다. 전자레인지로 덥혀진 음식이 일반적으로 가열한 음식에 비해 몸에 안좋다는 어떠한 연구결과나 검증결과도 없다. 오히려 전통적인 가열 방식으로도 음식물 분자구조가 변형되어 유해물질이 생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오래 가열하면 타는게 대표적이다. '마이크로파가 물 분자를 화나게 만들어 몸에 나쁜 물이 된다' 라는 주장에 이르러서는 실소까지 나올 지경이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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