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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하 40도에서 벌어지는 몽골의 석탄 시위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1. 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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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골은 영하 40도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고 있음. '중국 수출용 석탄 650만 톤이 사라졌다'를 소문이 돌면서 국민들의 시위가 촉발되었는데 몽골 여당인 인민당 직원인 강 어치르가 sns를 통해 석탄 비리에 대해 폭로하면서 불이 붙었음. 650만 톤은 금액으로 환산하면 18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데, 수사기관이 중간 확인한 결과만 빼돌려진 석탄의 양이 38만 5천 톤으로 보고 있음. 탄광 채굴을 담당하는 국영 석탄회사 ETT 회장을 포함해 30명 이상이 횡령 혐의로 몽골 반부패 당국의 조사를 받았는데, 탕관 및 운수회사 소유권을 이용해 석탄을 중국으로 운송하는 과정에서 세관에 뇌물을 줘서 중국행 화물차를 일반 승합차로 등록시킨 뒤 석탄을 빼돌렸다는 폭로도 나옴. 현재 국영 철도 책임자와 고위 세관 검사관, 그리고 몽골의 전 대통령까지 부패 사건 관련 인물로 거론되고 있음. 시위대들은 석탄 마피아 관료들의 처벌을 요구하고 있으며, 대통령궁까지 강제 진입을 시도하기까지 함. 추운 겨울에 대규모 시위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몽골 특성상 이번 사건은 국민들이 매우 분노하고 있다는 것으로도 비칠 수 있음.

     

    몽골은 세계 10대 자원 부국이라고 하나 산업 기반이 취약하고, 몽골 수출 물량의 86%가 중국으로 가며 수출의 절반을 석탄이 차지함. 또한 광산업은 몽골 GDP의 25%를 차지하는 주요 자원임. 또한 대부분의 상품을 러시아와 중국을 통해 수입하기 때문에 경제가 외부 변수에 좌우되는 경향이 큼. 그러다보니 현재 혼란한 국제 정세로 소비자 물가가 전년 대비 14.5%나 오르게 되어(2022년 10월 기준) 몽골 국민들의 부담이 더 커지게 됨. 몽골은 빈부격차가 심해서 국민 3명 중 1명이 빈곤층이라고 함. 정부는 '물가를 잡고 부를 국민과 공유하겠다'라고 국민들에게 약속했지만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런 대규모 비리 스캔들이 일어나서 몽골 국민들의 분노가 더 커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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