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민숭이/갯민숭달팽이

갯민숭달팽이. 연체동물문 복족강에 속하며 저서생활을 하는 바다 달팽이 무리이다. 패각이 소실되었거나 퇴화된 대신 화려한 채색을 가진 부류가 많다. 몸을 보호하는 패각이 없는 대신 빠른 움직임과 이동이 특징이다. 기하학적인 외형과 화려한 채색을 가지고 있으며 화학적 방어물질을 분비하여 보호하거나 자신의 몸을 주변 환경과 유사하게 위장하기도 한다. 동영상에 있는 Melibe Viridis는 나새목 잎갯민숭이과의 초록잎갯민숭이이다. 몸은 긴 막대형이고 몸길이는 5~20cm 내외의 반투명한 흰색, 옅은 올리브색, 노란색의 몸을 가지고 있다. 넓은 사각형의 돌기를 이용해 방향을 잡거나 이동한다. 입 주변의 큰 후드를 둥글고 넓게(거의 자기 몸 크기만큼) 벌릴 수 있어서 새우나 개, 작은 물고기 등의 먹이를 채집한다. 갑각류 뿐만 아니라 작은 플랑크톤도 먹기 때문에 모래바닥을 훑어서 먹이를 걸러낸다. 후드 주변엔 촉수가 있어서 걸려든 먹이를 놓치지 않는다. 대체로 모래로 이루어진 얕은 수심에서 야간에 관찰된다. 우리나라 독도, 포항 구룡포, 경남 통영, 전남 신안, 제주 추자도 등에서 발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