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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혹돔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1. 2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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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돔. 이름은 도미지만 도미과가 아니고 농어목 놀래기과이다. 1미터 전후까지 크는 중대형 어종이며 밤에는 굴 속에 들어가서 휴식을 한다. 두상에 커다란 혹이 나와 있어 혹돔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참돔, 돌돔, 강성돔 같은 도미과에 비해 맛은 떨어지는 편이라고 하지만 제주도에선 상당히 귀하고 좋은 생선으로 취급된다. 회보다는 국물을 내거나 튀김류로 해 먹으면 좋다고 한다. 지역에 따라 유어, 웽이, 엥이, 딱도미, 솔라리 등 다양한 이름을 불린다. 이마의 혹은 주로 수컷에게 크게 나온다고 하는데 무리 중 1위 수컷의 혹이 가장 크고 수컷만이 암컷들을 독차지한다고 한다. 혹 안에는 지방이 들어 있는데 정약전이 쓴 '자산어보'에 이 혹을 삶아 기름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수명이 꽤 길다고 하던데 일본에서는 혹돔과 27년 동안 우정을 나눠 온 잠수부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있다. '요리코'라는 혹돔이 할아버지를 피하지 않고 할아버지도 그런 혹돔이 기특해 먹이를 챙겨주었다고.​



    이 혹돔은 성전환 하는 물고기로 유명하다. 혹돔은 무리를 지어 사는데 한 마리의 수컷이 여러 마리의 암컷을 거느린다. 혹돔은 어렸을 때는 몸통에 흰 줄이 있는 미성어(성이 구별되지 않는 식)였다가 흰줄이 사라지면서 암컷으로 변화하는데, 이후 일정 크기가 되면 암컷에서 수컷으로 서서히 성전환이 이뤄진다. 모든 암컷이 바뀌는 게 아니고 무리 중에서 가장 큰 암컷만이 수컷으로 성전환을 한다. 이런 식으로 자체적으로 무리 내 성비를 조절하는데, 무리에 수컷이 없으면 몸집이 가장 큰 암컷이 수컷으로 변하거나 수컷이 나이가 많거나 약해 짝짓기 대상이 시원찮을 경우 성전환해서 수컷이 된 개체가 기존 수컷과의 싸움에서 이기면 새로운 수컷이 무리의 우두머리가 되고 패자 수컷은 무리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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