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팥죽 오시루코

오시루코는 팥을 물에 불린 후 설탕을 넣고 삶아서 떡이나 하얀 경단을 넣은 음식이다. 일본의 겨울을 대표하는 간식 메뉴라고 할 수 있다. 지역에 따라, 혹은 팥을 완전히 갈았냐 아니면 팥 알갱이가 남아 있느냐에 따라 '젠자이', '고젠시루코', '이나카시루코' 등으로도 불린다. 대충 팥을 완전히 갈면 오시루코, 팥알갱이가 남아있으면 젠자이라고 부르면 완전히 틀린 건 아니다. 오시루코 안에 있는 떡(모찌) 는 오시루코 말고 설날에 먹는 떡국인 오조니에도 들어가는데 찹쌀로 만들어져 있어서 엄청 쫀득쫀득하고 씹기 어려운데 노인들이 정월초에 이걸 먹다가 기도가 막혀 질식하는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2022년 새해 첫날에도 도쿄에서만 2명이 사망했고, 그 전해에는 3명이 사망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도쿄에서 모찌 관련 응급상황이 총 542회 발생했고 35명은 구급차가 도착했을 때 이미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다고 한다. 또한 병원으로 후송된 환자의 90%가 65세 이상 노인이었다고 한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치아상태가 좋지 못한 노인들의 질식 사고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일본 지자체나 정부에서는 연말연시만 되면 모찌에 의한 질식사를 주의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한다. 

1. 떡은 먹기 좋게 작은 크기로 할 것. 

2. 급히 삼키지 않고 천천히 씹어서 먹을 것. 

3. 유아 및 노인과 함께 식사를 할 때 유심히 주의깊게 지켜볼 것. 

4.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응급처치 방법을 숙지할 것. 

등의 캠페인과 함께 만일 주변 사람이 음식물에 의한 기도폐쇄 발생시 대처할 수 있는 하임리히법을 안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