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용 신라면 블랙에 발암물질이?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2. 11. 00:10300x250
1월 18일 대만 위생복리부에서 농심의 신라면 블랙 컵라면에 대한 잔류농약검사에서 발암성분인 EO(에틸렌옥사이드)가 0.075ppm 검출되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26일 태국에서도 같은 이유로 해당 제품을 회수하고 유통을 중단시켰다. EO는 살균소독용으로 사용되는 물질로 흡입 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발암물질이다. 그런데 이번에 대만에서 검출된 물질은 엄밀히 말하면 EO가 아니라 2-CE(2-클로로에탄올)라고 한다. 대만이나 EU는 EO와 2-CE를 같은 것으로 보고 발표하는데, 나라에 따라 기준이 다르다고 한다. 한국은 두 개를 별개로 보며 국제 규격인 코덱스(CODEX)도 두 개를 별개로 친다. 2-CE는 자연적으로도 발생할 수 있으며 하부 원료 농산물의 재배 환경, 혹은 일시적이거나 비의도적인 교차오염으로도 나올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농심 측에선 자신들은 EO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외부요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2-CE도 잠정 관리기준이 있긴 한데 우리나라의 경우 30ppm가 기준이다. 그러니까 이번에 2-CE가 검출된 사발면 400개를 먹어야 기준이 초과된다는 얘기이다.
EO로 친다고 해도 대만의 기준치가 엄격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대만의 EO 기준치는 0.055ppm이라서 이번에 신라면이 0.075ppm이 나와서 걸린 건데, 미국의 경우 EO는 7ppm, 2-CE는 940ppm, 일본은 2-CE 기준치가 10ppm, 우리나라는 EO는 불검출, 2-CE는 30ppm까지 허용하고 있다. 대만의 경우 원래 EO에 대한 기준치가 없었는데 작년 3월 0.055ppm이라는 기준치를 세웠으며, 이번에 신라면 외에 일본과 동남아 등지에서 수출된 라면들이 잇따라 대만의 EO 기준치를 넘어서 문제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번에 대만과 태국에서 신라면에 대해 걸고 넘어진 게 동남아에서 한류의 영향이 커지고 'K-푸드', 즉 한국 라면이 급성장하자 견제를 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가 하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실제 2022년 대만과 태국에서 농심 라면의 매출은 전년대비 각각 23%와 18% 성장했다고 한다. 참고로 이번에 문제가 된 신라면은 수출 전용 공장에서 만든 것으로 국내에서 유통되지는 제품의 생산공장과는 별도 라인에서 만들어진다고 한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애' 이름 쓰지 못하게 하는 북한 (0) 2023.02.12 채명신 (0) 2023.02.12 치과의사는 의사가 아니라 기술자인가? (0) 2023.02.11 간츠펠트 효과 (0) 2023.02.10 튀르키예(터키) 지진세 논란 (0) 2023.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