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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학야구에 데뷔한 양손 강속구 투수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3. 2. 10:36300x250
미 대학야구에 이번에 데뷔한 주란젤로 세인자 선수가 오른손 최고 156km, 왼손 최고 148km의 강속구를 던지며 4이닝 무실점에 탈삼진 7개를 기록하여 화제에 올랐다. 세인자는 원래 왼손잡이였지만 아버지를 따라 오른손으로 바꾸게 되었다고 한다. 고등학교 때는 스위치히터에 유격수를 소화했는데 이제는 투수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한다. 원래 메이저리그에서 오퍼가 있었지만 대학을 먼저 갔다고 한다. 사실 양손투수는 선택과 집중의 문제(한 손으로도 잘 던지기 어려운데 두 손으로 다 잘 던지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움)와 부상의 우려 때문에 프로에서는 거의 없었다. 과거 메이저리그에서도 양손 투수가 있었는데(혹은 한두 번 반대손으로 던진 게 아닌) 2015년부터 2020년까지 활동한 팻 벤디티이다. 양손으로 공을 던지기 위해 좌우 대칭에 손가락 넣는 곳이 여섯 개인 특이한 글러브를 사용했는데 조부가 이탈리아 출신이라 이탈리아 대표팀으로 WBC에 2회 출전한 경력도 있다. 양손투수였지만 구속은 그렇게 빠르지 않아 평균 구속이 140km 밑이었어서 5년 동안 61경기밖에 출전하지 했다. 다만 양쪽 모두 사이드암으로 던진다는 특이성이 있었다.
그럼 만약 투수가 공을 던질 때 한 번은 왼손으로, 한 번은 오른손으로 교대로 던질 수 있을까? 규정상 불가능하다. 이 규정은 위에서 언급한 펫 벤디티 때문에 만들어져 '밴디티 룰'이라고 이름 붙었는데 스위치 투수는 투구하기 전에 어떤 손으로 투구할 것인지 정해야 하며, 타자도(스위치 타자의 경우) 어느 타석에서 타구를 칠 것인지 정한다. 투수는 한 타석 내에서 다른 손으로 투구를 변경하는 것은 불가하다.(부상을 입은 경우는 제외) 이 규정은 팻 벤디트가 랄프 엔케레스와 자리 신경전을 벌인 것을 계기로 만들어졌다. 랄프 엔케레스는 스위치히터였는데 서로 타석과 공 던지는 손을 가지고 한참을 실랑이하다 심판이 나서서 타자의 타격방향을 정하고 투수에게 투구방향을 결정하도록 한 후에야 경기가 지속되었다.사실 양손투수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한 손으로도 잘 던지기 어려운데 두 손으로 다 잘 던지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는 양손으로 다 잘 던지는 아이들이 있지만 애매하게 키우는 것보다는 훨씬 가능성이 있는 한쪽을 골라 키우는 게 유리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한쪽 손을 선택해서 던지게 한다. '왼손과 오른손으로 나눠 던지면 더 많은 공을 혹사나 부상으로 던질 수 있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투구라는 게 팔만 가지고 던지는 게 아니라 온몸의 근육을 이용해서 던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리 쉬운 문제는 아니다. 오히려 이쪽저쪽으로 던지는 손을 계속 바꾸면 신체에 더 큰 부담을 준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지금까지 프로에서 성공한 사례가 전무하다시피 하기 때문에 전문코치가 없어 관리가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 장호연의 아들이 양손으로 던진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없어졌고, 그 외에는 프로가 된 경우는 한 번도 없다. 2012년 한화의 신인선수 최우석이 스위치 투수에 도전하겠다고 밝히고 연습경기에서도 투구를 했고, KBO도 벤디트 룰과 비슷한 최우석 룰을 만들었으나 사생활 문제로 방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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