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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왕과 그의 아들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3. 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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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1970년대 세계 최고의 마약왕이자 메데인 카르텔의 지도자이다. 세계 코카인 시장의 최대 80%를 점유했다고 하며 포보스지 선정 세계 부호 7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콜롬비아의 군과 경찰, 사법부, 정치인 등을 광범위하게 매수하고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들을 잔혹하게 살해하였다. 대통령 후보들을 비롯 정치인이나 판사나 검사, 경찰 등 자신을 잡으려는 사람들을 암살했으며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비행기와 대통령궁, 빌딩을 폭파하기도 했다. 그가 죽인 사람의 수만 무려 5천 명이 넘는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마약으로 번 돈 중 일부로 메데인의 빈민층을 위한 학교와 병원을 건설했으며 성당과 가옥을 수리해 주었다. 빈민층에 대한 지원을 하는가 하면 노숙자와 거지들을 위한 무료 급식소도 운영했다. 메데인은 그의 이러한 사회 인프라와 복지 투자로 인해 삶의 질이 나아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인심을 사'가난한 자들의 로빈 후드'라고 칭송받기도 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국회의원에 당선되기도 했고 유력한 차기 대통령감으로 지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에스코바르의 살인과 테러에도 불구하고 뜻있는 콜롬비아 정부와 그의 마약 판매를 더이상 두고 볼 수 없었던 미국에 의해 결국 국회의원직에서 쫓겨났다. 이후 그는 자수를 한 후 자신이 지은 교도소에 스스로 수감되었는데 40만 평이 넘는 교도소는 시설이 웬만한 특급 호텔보다 좋았으며 친구들을 불러오거나 본인도 자유롭게 외출할 수 있었다. 결국 미국이 콜롬비아 정부에 송환 요구를 하자 에스코바르는 이 교도소를 탈출한다. 결국 수배범이 된 에스코바르는 보고타에 숨어 있다 자식과 통화를 하다 위치가 발각되어 출동한 DEA 요원과 콜롬비아 특수보대원에게 사살된다. 그의 사망 후 30년이 지났지만 메데인 시는 아직 그를 추모하는 분위기가 남아 있고 그를 기념하는 기념품이 팔리고 있으며 2015년 넷플릭스에서 에스코바르의 일대기를 다룬 '나르코스'라는 드라마를 제작하기도 했다. 또한 2018년 하비에르 바르뎀 주연으로 '에스코바르'라는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 

     

    에스코바르의 아들은 세바스티안 마로킨으로 개명했다. 아르헨티나에서 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는데, 건축가를 직업으로 택한 이유는 아버지가 무너드린 많은 건물을 재건하고 싶어서라고 한다. 아버지가 남긴 재산은 일부는 행방을 모르고, 일부는 칼리 카르텔에게 줘서 신변의 안전을 보장받았다고 한다. 집 안에 동물원이 있던 대저택에 살던 어렸을 때는 그냥 온화하고 좋은 아버지라고 알고 있었고, 16살 때 생방송 도중 언론인으로부터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고 "나는 그 개새끼들을 다 죽여 버리겠다. 내가 직접 죽이겠다.”라고 분노하기도 했으나, 이후에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였다. 2000년에는 어머니와 함께 마약 자금을 돈세탁한다는 혐의로 구속되었다 무죄로 풀려나기도 했다. 나이가 들어 아버지의 범죄와 비리에 대해 제대로 알고 난 이후에는 피해자들을 만나서 아버지의 범죄에 대해 손수 사죄하고 있으며, 전 세계를 돌며 아버지에 대한 강연 및 인터뷰를 하는데 주로 아버지를 비판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2004년 아버지가 암살했던 로드리고 라라 보냐 법무장관의 아들에게 사죄의 편지를 쓰고 직접 만나서 사죄하는 장면을 담은 다큐멘타리 영화 '내 아버지의 죄'가 유럽과 남미의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다. 이후 아버지와 관련한 책을 쓰기도 했다. 최근 들어 그는 엄청나게 많은 젊은이들이 그에게 "드라마 나르코스 봤어요! 영화도 봤어요! 당신 아버지처럼 되고 싶어요!"라고 편지를 쓴다며 "우리 아버지는 범죄자였기 때문에 어떤 모델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한다. 또한 할리우드가 자신의 아버지를 너무 미화시키고 우상화시킨다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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