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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산 사랑의 자물쇠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3. 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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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산공원에 가면 산책로와 로프테라스, 자물쇠 트리에 자물쇠가 빽빽이 붙어 있다. 당연히 달려 있는 자물쇠의 정확한 수를 산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대신 추산을 할 수는 있는데 2018년 안전성검사를 진행한 한국구조물진단연구원의 윤재진 박사는 남산공원에 있는 자물쇠의 총무게는 약 82톤 정도라고 계산했다. 남산타워 측은 자물쇠의 양이 어마어마하고 개수나 무게도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에 구조안전진단을 받아 보강 작업을 실시한다고 한다. 자물쇠의 대다수가 철 재질이라 녹이 슬고 때가 끼어서 환경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미관상 보기도 나쁜데, 최근에는 철재 자물쇠 대신 예쁜 색상의 플라스틱 자물쇠도 늘고 있다고 한다. 영원한 사랑을 기원하며 달린 자물쇠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철거될 수도 있다. 실제 남산공원에 가면 "서울타워에 설치된 안전 난간에 달아 놓은 사랑의 자물쇠들은 관광객들의 조망권 확보를 위해 철거될 수 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실제 사랑의 자물쇠로 유명한 프랑스 센강의 퐁테자르교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랑의 자물쇠 명소였는데, 2014년 자물쇠 무게를 견디지 못한 교각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다리에 달려 있던 자물쇠의 무게만 약 65톤이었다고 하는데, 이 사고를 계기로 사랑의 자물쇠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졌고 다리 안전을 위해 파리 정부는 2015년부터 1년 6개월 동안 약 100만 개의 자물쇠를 수거했다. 이후 수거한 자물쇠의 처리 방안을 고심하던 파리는 이중 약 10톤 분량은 '파리의 기억을 간직하고 싶어 하는' 시민들에게 판매했고, 나머지는 옥여서 고철로 판매할 계획을 세웠다. 결국 파리시는 퐁데자르교로부터 철거된 자물쇠와 다리난간 일부를 자선경매에 내놨고, 약 25만 유로에 낙찰되었다. 경매에는 철거된 자물쇠 가운데 150개에 목재나 아크릴 재료를 추가하여 만들어진 예술작품도 출품되었다. 파리시는 철거된 자물쇠를 판매한 수익 전부를 난민 지원 단체에 기부했다. 결국 사랑의 자물쇠는 철거 후에도 또 다른 사랑을 전하는 진정한 사랑의 자물쇠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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