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달인'에서 우미하라가 젓가락때문에 화낸 이유

해당 장면은 맛의 달인 6편에 나오는 내용이다. 사실 만화 초반부라 캐릭터가 제대로 잡히기 전이라 초창기의 우미하라는 그냥 버럭하고 화만 내는 폭군적 행동을 하거나 앞뒤가 다른 모순된 행동을 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저 장면이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해 부연설명을 하자면 저 장면은 지로가 외국인에게 젓가락 문화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지게 된 자리에 우미하라가 우연히 합석하게 된 상황이었다. 그런데 일본의 젓가락의 올바른 사용법 중에 '箸先５分、長くて１寸'이라는게 있다. 젓가락 끝을 5분(한치의 절반, 약 1.5cm)에서 한 치(약 3cm)까지 사용하여 너무 더럽히지 않고 먹는 것이 기본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저 때 지로가 젓가락 자체의 형태나 재질에만 신경 쓰고 잘난 체하면서, 정작 젓가락을 사용하는 예법이나 문화를 가르치는 데는 소홀했기 때문에 이를 우미하라가 지적한 장면이다. 지로가 우미하라의 지적을 듣고 반박하지 못한 것도 우미하라의 지적이 맞는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물론, 저런 자리에서 사람 무안 주고 소리 지르며 문 쾅 닫고 나가서 분위기 싸하게 만든 건 우미하라가 잘못한 행동은 맞다.

 

하지만 저 에피소드를 본 사람들은 우미하라가 무슨 말인지 이해를 하겠지만, 우리는 일본의 젓가락 예절에 대해 잘 모르니 우미하라가 미친 놈으로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참고로 1.5cm~3m 기준은 과거에 음식물을 조금씩 먹던 시기의 기준이니 현재는 아이들에게 4cm 정도까지는 좋다고 가르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