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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평론가 박평식은 누구인가?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3. 2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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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롯데시네마에서 10대 관람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었다. 설문내용은 "신뢰하거나 참고하는 영화 전문가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었는데 1위는 없음. 2위는 이동진, 3위는 관객평, 4위는 박평식, 5위는 유튜브였다. 워낙 유명한 이동진 평론가가 2위인 건 그러려니 해도 미디어에서 전혀 활동을 볼 수 없는 박평식의 평론을 10대들이 신뢰한다는 것은 매우 특이한 일이었다. 1950년생(1951년일 수도 있음)인 박평식은 연출을 지망하여 서울예술대학 영화학과를 졸업하고 하길종 감독의 조감독 출신으로 연출부로 참여한 영화도 몇 있었다. 그런데 하길종 감독이 사망하고 타르코프스키의 영화를 본 뒤 무력감에 빠져 연출을 포기하고 평론계로 입문했다고 한다. 1988년 스포츠서울 신춘문예 영화평론 부문에 당선되며 영화평론가에 입문했다. 90년대에는 영화평론가로서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고 한다. 영화캠프나 시나리오 공청회 등에도 참여했다. 1995년 씨네 21이 창간하고 외국에 있던 별점 시스템과 20자 평 문화를 도입하였고, 박평식도 1997년부터 참여했다. 

    2001년 청룡영화상 영화평론상 부문에서 수상자로 선정했으나 조선일보가 후원하는 영화제라며 수상을 거부하기도 했다. 2000년대에는 영화 등급 분류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어떤 인터뷰에서 신혼여행에도 함께 갔을 정도로 친했던 작가의 작품에 별 셋과 쓴소리를 붙였다가 연이 끊어진 적도 있었고, 어떤 영화의 악당 이름이 박평식이어서 찾아봤더니 옛날에 그 감독 작품에 별 한개 반을 준 적이 있더라라는 얘기를 한 적도 있다. 그 밖에도 그의 20자 평이 워낙 임팩트도 세고 영화계에 영향력이 크다 보니 많은 고소장과 으름장에 시달린다고 한다. 지금까지 평점 10점 만점을 준 영화가 단 한 개도 없다고 해서 대표적인 소금쟁이 평론가로 불리기도 한다. 그밖에 '혹평 전문가'라느니 박평식 이름의 뜻이 '박한 평가와 식견'이라느니, 무늬만 평론가이고 본업은 악플러 아니냐는 얘기도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그의 '깐깐함'을 인정하기 시작했고 그가 좋다고 하는 영화는 진짜 좋은 영화라는 인식이 생겼다. 또한 사람들은 그의 20자 평을 '영화보다 더 재미있는 20자 평'이라며 그의 언어유희를 컬트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도 생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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