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달걀 값이 비싼 이유

북한에서 달걀 값이 비싼 이유는 기본적으로 우리나라같이 공장형 양계장 운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단 북한 사회구조상 개인이 닭공장이라고 하는 공장형 양계장을 운영할 수 없을뿐더러, 공장형 양계장을 운영하려면 가장 필요한 것이 철저한 방역체계인데, 북한은 전염병 방역체계가 너무 부실하기 때문에 닭의 대량 사육이 불가능하다. 공장형 양계장에서는 닭 밀도가 높기 때문에 병이 돌면 치명적이라 항생제를 사료에 넣는 경우가 많은데 북한에 그런 자원이 있을리 만무하다. 그래서 조류독감이라도 한번 돌면 전멸할 수밖에 없게 된다.

또한 사료도 부족하다. 사람이 먹기도 부족한 상황이라 곡물용 사료가 매우 부족하며 외국에서 수입하는 것도 어렵다. 돈도 없을 뿐더러 경제제재에 걸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닭을 대부분 시골 마당 등에서 방생해서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닭의 운동량이 많고 먹이량이 충분하지 않다 보니 닭을 낳는 양이 더 적다.

그렇다 보니 달걀은 명절에서나 먹거나 제사상에나 올라가는 음식이라고 한다. 기름도 부족한지라 계란프라이는 진짜 부자들이나 먹는 고급 음식이라고. 여담으로 탈북민이 중국으로 가면 맨 처음에 하는 일 중에 계란 한 판을 사서 혼자 다 먹는 경우가 많다고 하며, 한국으로 넘어온 후에도 TV를 보다가 시위대가 날달걀을 던지는 것을 보고 경악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