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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일 삼국의 숟가락과 젓가락, 식사문화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6. 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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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숟가락은 약 5천년 전부터 사용되어 왔다고 하며 가장 기본적인 식사도구이다. 한중일 3국중 숟가락 사용은 한국이 다른 나라들과 매우 다른데 한국만 유독 숟가락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젓가락을 보조한다. 밥과 국은 숟가락으로, 반찬은 젓가락을 이용해서 먹게 되어 있으며, 밥을 먹을 때도 숟가락을 이용하기 때문에 지금의 얇고 동그런 모양으로 발전되었다. 특히 한국은 탕류나 국류가 많아 숟가락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중국은 국을 먹을 때나 음식을 덜어 먹을 때만 탕츠(숟가락)을 이용하는데, 튀김이나 기름 요리가 많아 숟가락으로 떠먹기 불편하고 차 문화가 발전하면서 국물 요리가 점차 줄면서 숟가락의 사용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국을 먹을 때도 그대로 들어 직접 마신다. 일본은 도기 그릇이 없고 나무 그릇이 대부분인데 열 전도율이 낮아서 손으로 들고 먹을 수 있어서 국을 떠먹을 필요가 거의 없어져서 쇠퇴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본의 쌀 품종인 자포니카는 차진 성분이 많아 젓가락으로 밥을 뜨기가 더 편하다는 점도 있다. 물론 이후 숟가락이 꼭 필요한 요리가 발달하자 중국의 탕츠를 받아들여 일본에선 렌게라고 사용하고 있다.

    젓가락을 처음 발명한 건 중국으로 약 3천년 전으로 추정된다. 이것이 1,800여년 전에 한국으로, 1,500년 전에 일본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중일의 식생활은 가깝고도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일단 젓가락부터 살펴보면 한중일중 유일하게 한국만 금속 젓가락을 쓴다. 그렇기 때문에 위생적이고 오래 쓸 수 있다. 재질이 금속이라 정확한 힘 전달이 가능해져서 젓가락으로 김치를 찢고 깻잎절임을 한장씩 떼고, 도토리묵까지 집을 수 있게 되었다. 김치같은 절임채소를 먹기 좋게 끝이 납작한 것도 특징이다. 반면 중국 젓가락은 나무로 만들어져서 긴데, 중국인들은 동그란 식탁 가운데에 큰 접시에 반찬들을 놓고 자기 그릇에 덜어먹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멀리 있는 걸 집기 위함이다. 중국인들은 청동기시대 '정'이라고 하는 커다란 청동 그릇에 음식을 삶은 후 건져내어 먹었는데(요즘의 훠궈와 비슷한 방식) 그 영향이 남아서 젓가락으로 음식을 개인접시로 건져와 자기 앞에서 먹는 방식이 정착하였다. 또, 주로 먹는 음식이 튀김이나 기름진 음식 등 부피가 큰게 많기 때문에 길고 뭉특하다. 반면 일본은 독상에서 자기 꺼만 먹기 때문에 삼국중 가장 짧고, 생선 가시등을 발라먹기 쉽게 짧고 끝이 뾰족하다. 또한 금속이 부족하고 해양성 기후라 녹이 잘 슬어서 금속으로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는다.

    식사예절도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한국은 밥그릇이나 국그릇을 식탁에 놓고 떠먹는 것이 예절이며 들고 먹을 경우 상놈 소리를 듣는데, 중국이나 일본은 반대로 밥그릇이나 국그릇을 들고 먹는게 예절이고 식탁에 놓은 채로 먹으면 '개나 바닥에 그릇을 두고 먹는다' 고 한다. 한국은 금속그릇이나 도자기 그릇 같은 열전도율이 높은 그릇을 사용하여 들고 먹기 어려운 반면, 일본은 나무 그릇이 발달되어서 들고 먹기가 편한데, 심지어 그릇이 입술에 닿을 때의 감촉과 좋은 각도까지 계산할 정도로 목기가 발달했다. 또 중국은 밥 말고 밀로 만든 빵이나 만두, 면 등도 주식으로 많이 먹기 때문에 젓가락을 많이 쓰고 밥도 푸석푸석하고 잘 흩날려서 들고 먹어야 흘리는 걸 막을 수 있다는 점 등이 원인으로 보여진다. 또한 한국은 식탁에 수저를 세로로 놓는게 기본이지만 일본은 칼을 적에게 향하는 방향이라고 싫어하며 가로로 놓는다. 또한 일본은 개인 젓가락으로 음식을 떠서 다른 사람에게 주거나 받지 않는데 사람이 죽고 나서 유골 전용 항아리에 넣는 행동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함. 중국은 젓가락으로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 무례한 행동이라고 하며, 젓가락으로 음식을 찔러 먹거나 두드리는 것도 싫어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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