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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비루사 멧돼지와 다윈의 성 선택 진화이론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6. 1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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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비루사. 인도네시아에 사는 멧돼지과 동물. 현지에서는 '사슴 돼지'라고도 불린다. 수컷에게서 나는 특유의 엄니는 위턱에서 나는 엄니인데 콧등의 피부를 뚫고 위로 자란다. 이 엄니는 머리를 향해 자라나는데 여기에 두개골이 꿰뚫려 죽는 경우도 있다. 이 엄니는 먹이를 구하거나 먹는데도, 상대방과 싸울 때도 사용되지 않아 아무런 실용성이 없고 오로지 암컷에게 성적인 어필을 하는 역할만 있다. 빠져나온 엄니가 보다 크고 멋있을수록 무리의 서열이 높아지고 암컷을 거느릴 수 있게 된다. 성 선택을 위해 과시기관이 진화한 동물들 중 이 과시기관으로 인해 자신의 목숨이 직접적으로 위협받는 종은 바비루사가 거의 유일하다. 고기가 상당히 맛있어서 남획되는 바람에 개체수가 많이 줄어들어서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되었으며, 사람이 개입해서 이빨을 깎아 주는 경우도 있다. 생존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다윈은 진화가 일어나는 방식으로 크게 두가지를 골랐는데 하나는 자연선택이고 나머지 하나가 이 성선택이다. 성선택은 자연선택상에서는 불리할지 모르더라도 다른 이성에게 선택받을 수 있거나(수컷이 암컷의 선택을 받거나, 혹은 반대로 암컷이 수컷의 선택을 받는 것) 혹은 동성끼리 이성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것을 뜻한다. 인간부터 다른 유인원에 비해 남성은 음경의 크기가 크고, 여성은 유방의 크기가 커지게 된 것은 생존에 유리한 진화가 아니라 이성에게 선택받기 위한 진화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그밖에 사자의 갈기나 공작새의 깃털, 코끼리물범의 큰 코, 코끼리의 상아, 사슴의 뿔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위에서 언급한 바비루사의 경우 성 선택을 위한 과시기관이 실제 자신의 목숨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거의 유일한 경우이다. 과거에는 검치호랑이 역시 긴 검치가 사냥에 별 도움이 안 되는 과시기관이었기 때문에 멸종했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현재에는 환경 변화로 인해 초원에서 먹이가 줄어들어 멸종했다는 주장이 더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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