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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몽사 디즈니 그림 명작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7. 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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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대부터 아동도서의 대명사로 불렸던 계몽사는 이후 1990년대의 전성기를 마지막으로 무리한 사업확장과 부도, 횡령 등 경영악화로 문을 닫았다. 2011년 새 법인이 출범한 후 1983년에 출간했던 '어린이 세계 명작' 복간으로 재기를 꿈꿨다. 어린이 세계 명작 시리즈는 1980년대 가격이 5만 6천 원이었는데 2013년에 중고시장에 30만 원대에 거래되기도 했던 히트작이었다. 이후 복고열풍을 타고 '어린이 세계 명작', '어린이 세계의 동화' 시리즈를 복간해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이 책들을 읽고 자란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많이 사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계몽사는 실소유주의 적자, 책값 미지급 등으로 사업을 접게 된다. 이후 계몽사에서 오래 일했던 김해성 씨가 출판사에서 소유하고 있던 콘텐츠가 사라지는 것이 아쉬워 뜻이 맞는 동료와 함께 계몽사컴퍼니를 세웠다. 이후 2019년 월트디즈니사로부터 계몽사컴퍼니에 '디즈니 그림 명작' 시리즈를 2000부 한정으로 제작하자는 제안이 들어왔다. 디즈니 그림 명작은 정글북, 101마리의 개, 추위를 싫어하는 펭귄 등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그림책으로 만든 총 60권 전집으로 1982년에 처음 출간되었다.

    복간 작업을 시작했으나 인쇄 필름이 소실돼 원본 책을 포토샵으로 한쪽씩 복원하느라 오랜 시간이 걸렸다. 겨우 복원을 마쳤는데 월트디즈니에서 말을 바꿔서 저작권 계약을 해주지 않아서 또다시 위기에 빠졌다. 다행히 문화관광부와 대법원, 법률사무소 등의 자문과 지원을 통해 책에 대한 권리가 계몽사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 저작권법상에는 단체 명의(기업)로 공표한 저작물의 보호기간은 50년이다. 2013년 법 개정으로 70년까지 늘었지만 이미 보호기간이 만료된 저작물에는 적용이 되지 않는데, 디즈니 그림 명작의 원작 60권 중 마지막 책의 출판년도는 1950년으로 2000년에 보호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저작권의 보호기간이 끝났던 것이다. 결국 이 책들에 대한 대한민국 내 일체의 출판권은 2차 저작물 저작권자인 계몽사컴퍼니가 가진 것으로 결론이 났다. 우여곡절 끝에 출간된 60권 전집은 40만 원으로 가격이 책정되어 출간됐는데 초판 2000부는 물론 여분 인쇄분까지 모두 팔렸고, 구매 대기자가 너무 많아서 추가 인쇄 작업을 해야 했다. 부모들의 추억도 자극하고 마침 코로나 시기인 것도 한몫한 것. (문의전화가 많게는 하루 2,500건씩이나 왔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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