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20대 평균 자산이 1억이 넘는다고?

 

신한은행이 발간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는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1만 명을 대상으로 금융생활 빅데이터를 수집한 것으로, 20대 미혼 1,248명을 가구 총소득기준 5구간으로 나눠 통계치를 반영한 데이터이다. 이 조사에 20대 평균 자산이 1억 1,561만 원으로 집계된 이유는 전형적인 통계의 함정이다. 예를 들어 10명의 평균 자산이 1억이라고 해서 10명 모두가 1억을 갖고 있는 게 아니다. 예를 들어 한 명이 9억 9천1백만 원을 가지고 있고, 나머지 9명이 1백만 원씩을 갖고 있다고 해도 10명의 평균 재산은 1억 원이라는 숫자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위의 20대 평균 자산 수치는 소득의 양극화 상황에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 같은 보고서에 따르면 20대 평균 소득은 262만 원으로 이 중 생활비 및 소비에 120만 원, 저축에 103만 원, 부채 상환에 13만 원을 지출하고 있으며, 소비에 쓰는 120만 원 중 주거비에 쓰는 비용만 32만 원을 사용하여 소비액 중 주거비에 가장 많은 비용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