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리스를 넘어 섹스오프 시대로 가는 요즘 젊은이들

젊은이들의 섹스리스는 비단 우리나라 얘기뿐만이 아니다. 영화나 드라마 보면 어떻게든 한번 해 보려고 엄청 노력하고, 그만큼 성에 대해 개방적인 서양에서조차 성관계를 즐기며 사는 남성들이 과거보다 더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23%가 일 년 동안 단 한 번도 성관계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이는 10년 전에 기록된 것보다 2배에 가까운 수치로, 이 수치 중 대다수가 남성이었다. 또, 1년 간 성관계하지 않았던 30세 미만 남성들이 10년 동안 무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여성은 같은 기간 8% 증가했다) 영국 의학 저널 조사에서도 성인의 1/3이 지난 1달간 성관계를 갖지 않았는데, 한 달에 10번 이상 성관계를 했다는 사람의 비율도 10년 동안 50%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하여, 요즘 젊은 사람들은 30대 이전에는 특정 사람과의 관계에 정착하지 못하고, 가족과 함께 살면서 금전적으로 부모님께 의존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늘어나서 독립적인 마인드가 줄어들었으며, 온라인상에서 포르노물의 접근성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밤 10시 이후 할 수 있는 게 20년 전보다 훨씬 많아진 것도 이유 중 하나라는 분석도 있다. 미 샌디에고 대학교 심리학자 진 트웬지 교수는 비디오 게임이나 넷플릭스 시청이 성생활을 감소하게 하는 요인이다라며 성관계 맺는 시간은 "스트리밍 비디오, 소셜 미디어, 게임 등과 모든 것을 경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젊은이들의 성생활 감소 원인이 경제적 어려움과 직장 스트레스에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재미있는 의견 중 하나는 이성을 만나는 용도로 사용되는 데이팅 앱이 오히려 성관계 감소의 원인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요즘 젊은이들이 데이팅 앱에 과도하게 의존하다 보니 현실에서 연인을 찾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고, 성적인 관계로 나아가는 방법을 전혀 모르게 되었고, 이런 현상이 젊은 사람들의 자신감을 결여시키는 원인이 되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