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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이타닉이 개봉 전 흥행 우려에 빠졌던 이유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8. 29. 00:10300x250
타이타닉은 개봉 전부터 흥행에 대한 많은 우려가 있는 영화였다. 일단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연상시키는 고전적 러브스토리를 주로 한 시대극에다 블록버스터를 접목시키겠다는 제임스 카메론의 포부는 당시 영화 관계자들에게 무모하게 비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영화의 제작비가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제작기간도 늘어나는 것 또한 심각한 문제였다. 흥행은 하더라도 과연 저 천문학적 제작비를 건질 수 있겠는가가 사람들의 걱정이었던 것. 이전에 이미 타이타닉의 침몰을 다룬 영화들이 있었지만 그다지 신통치 않은 흥행을 거두었다는 점도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요소였다.
또한 당시 헐리우드에서는 '물을 주제로 하는 영화는 망한다'는 징크스가 있었다. 타이타닉 이전에 물을 주제로 하는 블록버스터였던 컷스로트 아일랜드와 워터월드가 있었는데 - 타이타닉과 마찬가지로 바다를 배경으로 했고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 컷스트로 아일랜드는 아예 폭망 했고 워터월드도 투자 대비 신통치 않는 성적을 거두며 손해를 봤었다. 1편의 흥행을 디딤돌 삼아 야심 차게 제작했던 스피드 2도 바다를 배경으로 했지만 부진한 흥행을 보였기 때문에 '물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무조건 흥행에 참패한다'가 거의 정설로 굳어지는 분위기였다. 카메론이 타이타닉을 만들기 이전까지 유일한 흥행 실패작인 어비스도 물을 배경으로 한 영화였다.
개봉할 때 까지만 해도 이런 우려는 맞아 들어가는 듯했다. 당시 기준으로 제작비는 1위인데 개봉 초기인 첫 주차에 2,800만 달러에 오프닝 성적은 200위권을 넘어설 정도밖에 안 됐다. 그런데 개봉 후 흥행이 떨어지기는커녕 점점 올라가서 박스오피스 15주 연속 1위라는 역대급 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니까 개봉 당시 성적은 중박 정도였는데 이 흥행 수입을 4달 동안 찍어버린 것. 이게 얼마나 대단한 얘기인가 하면 1997년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을 앞두고 개봉한 영화가 다음 해 지난 밸런타인 데이 때에도, 아카데미상에서 최다 트로피를 휩쓸던 중인 3월에도 흥행 1위를 했다는 얘기다. 타이타닉이 달성한 북미 박스오피스 15주 연속 1위의 기록은 어느 작품도 깨지 못하고 있다. 여담으로 10대 청소년들, 특히 여학생들이 이례적으로 많이 관람한 할리우드 영화이기도 하다. 그래서 당시에 '요즘 젊은이들이 진짜로 원하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었을까?' 란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현재에는 미국 역대 영화 흥행 TOP 10에 들어 있으며(현재 TOP 10중 20세기에 만든 유일한 영화이다) 재난영화의 모범으로 평가받는다. 영화 자체의 완성도도 높은데다 배우 연기 훌륭하고, 뛰어난 영상미로 찬사 받았다. 1998년 제70회 아카데미상에서 11개 부분을 수상하여 역대 최다 관왕의 영예를 얻었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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