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타산 블랙

키타산 블랙. 일본 경마계에서 가장 인기 있고 유명한 말 중 하나. 2012년생으로 2015년 데뷔해서 2017년 은퇴당시 JRA 상금 1위와 G1 레이스 승수 공동 1위를 기록했다. 단거리보단 중장거리에서 성적이 좋았고, 초장거리 경주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16년과 2017년 JAR 대표마 및 최우수 4세 이상 수말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좋은 위치에서 힘으로 누르는 스타일에 승부근성이 매우 뛰어났다. 다른 경주마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정도의 큰 키와 검은 모습 때문에 '흑왕호'라고 불리기도 했다.

마주가 엔카계 대부인 키타지마 사부로다. 원래 망아지 때 인기가 없어서 팔리지 않았다가 키타지마가 헐값에 사들여서 대박을 냈다. 구입 추정비용 대비 상금이 500배가 넘는다고 한다. 다만 키타지마 사부로 자체는 워낙에 오랫동안 마주 활동을 해 왔고 주로 지방 중소목장의 말들을 구입하다 보니 마주로서의 전체 수익금은 마이너스라고. 마주 인생 50년 만에 키나산 블랙 덕분에 JRA G1 타이틀을 얻어 비원을 달성했다. 현역 때는 키타산 블랙이 경주에서 우승하면 키타지마 씨가 직접 노래 공연을 했다. 키타산 블랙 은퇴 후엔 '고마워 키타산 블랙'이라는 제목의 노래를 발표하기도 했다.

은퇴 후에는 종마로 여생을 보내고 있는데 최근에는 자식 말들인 이퀴녹스와 솔 오리엔스 들이 현역으로 나서서 앞다투어 좋은 성적을 거두어 2023년 기준 교배료가 1천만엔에 달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