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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삽살개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10. 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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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삽살개. 우리나라 토종개. 199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삽살개, 혹은 삽사리로 불리는데 귀신이나 액운을 쫓는 뜻을 지닌 ‘삽(쫓는다, 들어내다)’과 ‘살(귀신, 액운)’이라는 이름이 합쳐진 말이다. 신라시대 때부터 주로 왕족과 귀족, 고관대작들이 길러오다가 신라 멸망 후 민가로 흘러들어 서민적인 개가 되었다. 일제의 조선문화말살정책으로 크게 희생을 당했고, 특히 광복 전후를 기점으로 그 수가 급격히 줄어 멸종 위기까지 이르렀다. 일제 패망 전에는 일본군이 방한복을 만들기 위해 두툼한 털을 가진 삽살개를 싹쓸이해 잡아 죽였고 광복 직후와 6.25 전후에는 몸보신 용으로 무분별하게 도산되었다.

     

    다행히 경북 경산시의 집단사육지에 혈통의 순수성을 지닌 소수집단이 생존하여 199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민화나 풍속화에 그 모습이 자주 나타나는데 털색에 따라 청삽사리와 황삽사리, 기타로 나뉜다. 온 몸이 긴 털로 덮여 있는데, 눈은 털로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머리가 크나 체격의 균형이 잘 잡혀 있다. 50~60cm 길이에 체중은 20~30kg 전후로 중형견으로 분류된다.

    삽살개는 머리가 좋으며 주인에게 충직하고 다른 사람이나 동물에게서 가족을 지키려는 경향이 있지만 낯선 사람을 경계하고 다른 동물들과 싸울 때 물러서지 않으며 대담하고 용맹스러운 성품을 가지고 있다. 옛날에는 집에서 귀신과 액운을 쫓고 땅의 나쁜 기운을 누르기 위해 귀신이 나온다거나 텃세가 세다는 집, 새로 지은 집, 산속 깊은 외딴집 등에서 많이 사육되었다고 한다. 과거 우리 풍습 중에는 정초에 네 가지 동물을 그려 집안 곳곳에 붙이는 풍습이 있었는데, 호랑이나 용 그림은 대문에, 닭 그림은 중문에 붙였고 광에는 개 그림을 붙였다. 개는 도둑을 지키는 동물이었기 때문에 개 그림을 붙여서 집과 재산을 지켜준다는 의미였다. 귀신을 잡는다는 세눈박이 개를 그려 넣기도 했다. 조선 중종 시절 김안로가 지었다는 용천담적기에 실수로 저승에 끌려간 사람들의 영혼을 다시 이승으로 안내해 주는 역으로 나오기도 했다.

    개 주인이 장을 다녀오다가 술에 취해 길가에 누워 자는데 들판에 불이 나서 주인이 죽게 되자 개가 냇가에서 몸에 물을 묻혀다가 주인을 살려낸 설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 삽살개의 무덤인 의구총(의로운 개가 묻힌 무덤)도 남아 있다. 진돗개, 풍산개와 함께 우리나라 3대 토종견으로 불리지만 진돗개는 진도에, 풍산개는 풍산 지역에만 서식했던 것과 달리 이 삽살개는 한반도 전역에 걸쳐 서식했기 때문에 진정한 우리나라 토종견이라고 봐야 한다는 관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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