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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폐트로비치 데미코프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10. 4. 00:20300x250
블라디미르 폐트로비치 데미코프. 구소련의 외과의사이자 생체이식 수술의 선구자였다. 역사상 최초로 온혈동물의 심장이식수술 및 허파, 간 이식수술 등을 실시했다. 무엇보다 그는 다른 동물의 머리와 몸통을 연결한 수술을 실시한 과학자로 유명하다. 1916년생인 데미코프는 보로네시 주립대학교에서 공부하던 중이던 1937년 세계 최초의 인공심장을 만들어 개에게 이식했고, 개는 2시간 동안 생존했다. 그 성과로 그는 모스크바 주립대학교의 생물학부로 편입할 수 있었고 그곳에서 졸업했다. 졸업 후 군인이 되어 2차 대전 때 야전병원에서 복무했으며, 전쟁이 끝난 후 모스크바 주립 대학에서 생리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장기 이식 수술을 연구했다. 당시는 냉전시대였기 때문에 "소련의 외과기술의 위대함을 전 세계에 떨치기" 위해 그의 수술은 적격이었다.
그의 수술 중 가장 유명한 것이 개의 몸통에 다른 개의 상체에 붙인 개 머리 이식수술이었다. 그는 머리를 자르더라도 영양을 공급한다면 생존할 수 있다라고 생각했다. 반면 이식된 장기의 거부반응은 면역반응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 시술기술의 부족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오판하기도 했다. 그는 20마리의 개 이식 수술을 실시하였는데 음식도 먹을 수 있었고 머리들끼리 서로 싸우기도 했다고 한다. 최고생존기록은 29일이었다. 사실 저렇게 붙이는 실험은 데미코프가 처음 한 건 아니다. 최초의 실험은 1857년 프랑스에서 있었다. 그에게 영감을 받은 미국의 로버트 J. 화이트가 살아있는 원숭이의 머리를 다른 원숭이에게 이식하는 실험을 하기도 했다.
데미코프의 실험은 그가 실험한 후 수 년이 지난 후에야 서방에 공개됐는데, 공개되었을 당시 '악마의 실험'이라 비난받았고 그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실험이 장기이식수술을 위한 초석이라고 주장했다. 사실 세계 최초로 인간의 심장이식수술을 성공시킨 크리스천 버나드는 데미코프의 연구실을 방문하였고 그를 스승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실제 그의 연구는 심장이식 및 장기 이식수술의 초석이 되었다. 사실 데미코프의 진정한 목표는 '식물'인간을 이용하여 여분의 팔다리나 내장을 붙여 키우고, 필요할 때 잘라 쓰는 수술용 여벌장기은행 같은 걸 계획했다고 한다. 데이코프는 그동안의 공로로 1998년 조국공로훈장을 수여받았는데 수상 직후 동맥류 질환으로 돌연사했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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