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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지의 제왕 촬영시 피터 잭슨과 크리스토퍼 리의 일화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10. 1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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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토퍼 리의 아버지는 무공훈장을 수 차례 받았던 예비역 중령이었고, 어머니는 이탈리아 백작 가문의 귀족 영애였다. 그러다 보니 여러 고등교육을 받았고 2차 대전이 발발한 후에는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러시아, 스웨덴, 그리스어로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을 높이사서 적의 후방을 넘나들며 특수공작을 벌였던 영국 공군의 정보장교였다. 또한 가끔 SAS에 배속되어서 활동한 적도 있다고 한다.

     

    위에 언급한 피터 잭슨과의 일화를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피터 잭슨이 사루만이 등 뒤에서 칼을 맞을 때 단말마의 비명을 내질러 달라고 연기 주문을 했다고 한다. 그러자 크리스토퍼 리는 "자네 사람이 등 뒤에서 칼에 찔렸을 때 내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라고 되물었고, 피터 잭슨이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하자 "난 실제로 들어본 적이 있네. 그렇게 찌르는 법도 알고 있고" 라며 칼이 뒤에서 들어와서 사람의 폐에 구멍이 뚫리게 되면 비명은 고사하고 나직하게 헐떡이다 죽게 된다고 차근차근 설명을 해 주었다고 한다. 피터 잭슨과 스태프들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될 수밖에 없었다고...

    여담으로 크리스토퍼 리는 극렬 톨키니스트였다고 하며, 반지의 제왕 출연자 중 원작자인 톨킨과 만난 유일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만난 자리에서 크리스토퍼가 톨킨에게 자신이 간달프 역을 하면 어떻겠냐고 묻자 톨킨이 '자네라면 적임자지' 라고 답해 주어서 매우 좋아하며 "톨킨이 공언한 간달프에 잘 어울리는 유일한 배우"를 자신 인생의 자랑거리로 삼았다고 한다. 반지의 제왕에 캐스팅된 후에도 메이크업 부서로 달려가서 각종 캐릭터와 크리쳐의 디자인에 대해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알려주었다고. 하지만 실사영화에서 사루만 역을 맡게 되어서 맘에 상했는데 간달프로 분장을 하고 들어온 이안 맥켈런을 보고 자신보다 더 영화상의 간달프에 어울린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한다. 영화 촬영 이후 피터 잭슨은 '확장판 서플먼트에라도 크리스토퍼 리의 간달프 역도 한번 봤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톨키니스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생각이 미처 거기까지 미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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