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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의 역사와 불곰사업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10. 19. 00:10300x250
김치냉장고. 한국에서 김치를 보관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가전제품. 김치 외에 다른 식재료를 보관하기도 한다. 단일제품만을 위한 저장용 가전제품이 거의 없기 때문에 중국에서 '김치는 중국의 고유음식이다'라는 헛소리를 할 때 '너네 김치냉장고 있냐?' 라며 하드카운터가 되기도 한다.
1984년 금성(현 LG)에서 최초의 김치냉장고를 출시했으나 당시엔 일반 주택에서 김치항아리를 땅에 묻는 집이 많았기 때문에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다가 아파트 거주자가 많아진 1990년 이후 본격적으로 대중화가 이루어졌다. 만도(현 위니아)에서 딤채 시리즈를 내놓자 엄청난 히트를 쳤으며, 당시 설문조사에서 주부들이 갖고 싶은 가전제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삼성과 LG에서도 본격적으로 김치냉장고 사업에 뛰어들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위니아는 2023년 경영위기로 회생절차를 밟고 있음에도 2024년 브랜드파워 김치냉장고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치냉장고는 일반냉장고보다 낮은 온도가 특징이다. 일반냉장고 냉장칸이 2~5도이지만 김치냉장고는 -1도를 유지한다. 김치의 염분 때문에 이 정도 온도에서 얼지 않으며 맛이 변하지 않는다. 겨울철 장독대의 온도도 -1도 정도였다고 한다. 또한 정온 기능(온도를 변하지 않게 유지하는 기능)이 일반 냉장고보다 강하다. 김치냉장고가 일반냉장고보다 가격이 센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이 정온기능 때문에 최근 김치냉장고들은 김치 외에 과일이나 채소, 고기등을 보관하거나 음료. 맥주나 소주 등의 주류 등을 보관하는 용도로도 많이 사용하기도 한다. 벌레 등이 생기는 걸 방지하기 위해 슬라이드형 김치냉장고의 가장 아래 칸에 쌀을 보관하는 집들도 많다.
여담으로 김치냉장고의 기술이 러시아의 불곰사업에서 나온 기술로 발전했다는 설이 돌기도 했다. 러시아에서 차관 대신 보내준 T-80을 한국과 미국이 분해해서 분석하다가 전차에 달린 에어컨이 펠티어 소자를 이용한 것을 보고 이 기능이 온도를 세밀하게 조정해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데 탁월한 성능을 가진 것을 발견, 이 기술을 이용해서 김치냉장고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설은 인터넷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녔고 신문기사에 나올 정도라서 많은 사람들이 사실로 믿었다. 하지만 1993년 빌텍이라는 메이커에서 펠티어를 이용한 열전도체 냉각 기술을 적용한 김치냉장고를 내놓은 것은 불곰사업이 들어오기 전이다. 그리고 T-80에 달려 있던 것은 에어컨이 아니라 선풍기였다고 한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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