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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오타이주와 가짜와의 전쟁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10. 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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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명주 중 하나인 마오타이는 가짜술로 몸살을 앓는 대표적인 술이다. 위조업자들이 값싼 저가 백주를 이용해 가짜 마오타이로 만들어서 판매하는데, 인터넷 쇼핑몰은 물론 백화점이나 면세점 같은 신뢰성 높아 보이는 매장에서 직접 구매해도 가짜를 속아서 살 수 있다고 한다. 위조업자가 적발될 때마다 엄벌에 처해지지만 부당 차익이 100배에 달한다고 하니 마오타이 위조범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마오타이주가 1년에 3만톤 못되게 생산되는데 유통되는건 20만톤이 넘는다고 하니, '시중에서 돌아다니는 마오타이의 90%가 가짜'라는 얘기도 나올 정도이다. 마오타이 외에도 다른 명주들의 가짜 제조와 판매도 횡횡한다고 한다.

    마오타이는 세계 4대 명주이자 중국을 대표하는 국주 중에 하나이다. 정갈한 맛과 독특한 향이 특징인데 2천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고 하며 1915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파나마 박람회에서 금메달을 받으며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대장정 당시 패주하던 마오쩌둥과 중국 공산당 간부가 이 마을을 지나다 마신 술을 잊지 못해 정권을 획득한 이후에도 즐겨 찾아 국가적 명주가 되어 국빈에게 대접하는 술이 되었다고 한다. 이후 공산당 관계자와 부유층들 역시 마오타이 소비에 뛰어들었으며 한 때 관공서 소비가 매출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접대와 뇌물의 상징이었다.

    구이저우성 러노하이시 마오타이진에서 생산되는데 이 지역 사람 다섯 명중 한명이 양조장에서 일할 정도라고 한다. 고량을 아홉 번 찌고, 누룩을 넣고 여덟 번 발효시켜 일곱 차례 술을 받아내는데 그 중 세 번째부터 다섯 번째 받는 술을 최고로 친다. 대부분의 작업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져 생산량도 적고 가격도 비싸다. 제조사에게서 유통을 위해 구매하려고 해도 현금으로 선지불하고 1~6개월 이후 받아야 한다고 한다. 제조사에서는 하도 가짜가 많으니까 병뚜껑에 위조방지 최첨단 기술을 도입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모바일 어플을 이용한 진품확인과 이력추적도 가능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마오타이 빈 병을 수십만원에 사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정품 마오타이주를 살 수 있는 루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권력의 척도가 될 정도이기도 했고, 마오타이를 만드는 회사의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보다 높을 정도이지만 최근들어선 시진핑이 관료기강을 잡기도 하고, '마오타이가 좋은 술이긴 하지만 이렇게 호들갑 떨 일은 아니다'는 인식도 나오고, 특히 젊은층 사이에서 와인이나 맥주 등 좀 더 가벼운 술을 선호하는 흐름이 일기도 하고 있다. 오리지널 마오타이주 외에도 모태왕자주, 모태영빈주라는 보급형 브랜드도 있다. 마오타이 밑술을 가지고 대만으로 건너간 사람들이 만든 대만 마오타이주들도 있다. 품질은 물론 오리지널보다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가짜 술을 마실 위험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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